테트라팩노조 원정투쟁에 스웨덴 언론 관심

오는 5일 테트라팩 본사 부사장과 면담 갖기로

일방적인 한국공장 철수 계획에 반발, '먹튀' 자본 테트라팩을 직접 만나겠다며 지난 8월 21일 스웨덴으로 떠난 테트라팩 원정투쟁단이 스웨덴 현지 활동 소식을 알려왔다.

정장훈 테트라팩노조 위원장, 이상진 화섬연맹 부위원장, 정기진 화섬연맹 수도권본부 조직국장 등 10여 명으로 이뤄진 원정투쟁단은 스웨덴에 도착한 첫날부터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노숙하는 등 고생을 겪기도 했지만 스웨덴노총, 제조노조 등 노동조합 조직들을 만나고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과 간담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29일부터는 스톡홀름에 있는 테트라팩 영업소 앞에서 본격적인 선전전을 벌여, 현지 시민들과 언론이 관심을 갖는 등의 성과도 보이고 있다.

  원정투쟁단이 스톡홀름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누어주고 있다. [출처: 원정투쟁단]

  원정투쟁단은 현재 테트라팩 본사 영업소와 스톡홀름 중앙역 등지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원정투쟁단]

8월 27일 있었던 스웨덴 노동조합들과의 간담회에서 원정투쟁단은 투쟁의 배경과 테트라팩의 OECD가이드라인 위반 내용을 설명하고 동영상을 함께 보았다. 스웨덴노총, OECD 국내연락사무소, 스웨덴 제조노조, 스웨덴 제지노조 등 참석자들은 동영상을 본 후 충격을 받았으며, "OECD가이드라인 위반을 제소하기 전에 연락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원정투쟁단은 "세계화 시대에 공장재가동 요구 관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의 답변에 대해선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30일에는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이광재 영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원정투쟁단은 △스웨덴 OECD 국내연락사무소가 있는 외무성과 긴밀히 연락해 제소사건 진행을 파악해 줄 것 △스웨덴 NPC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주선할 것 △국가차원에서 공장을 계속 가동하도록 권고할 것 △대사와 직접 면담을 주선할 것 등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스톡홀름에 있는 테트라팩 영업소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할 때는 스웨덴 경찰에 의해 연행될 뻔 하는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현지 언론인 '스톡홀름시티'와 인터뷰를 해 지면에 보도되기도 했다. 또 민주노총 위원장 명의로 보낸 면담 요청 공문에 테트라팩 측이 응답해 옴에 따라 오는 9월 5일에 테트라팩 본사 부사장과 면담을 갖기로 해 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성난 한국노동자 테트라팩에 맞서 투쟁하다"

  테트라팩노조의 원정투쟁 소식을 다룬 스웨덴 신문 '스톡홀름시티' [출처: 원정투쟁단]

기사 내용 : 성난 한국노동자 테트라팩에 맞서 투쟁하다

테트라팩은 올해 초 한국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여주공장 노동자들 500여 명의 가족들은 아무 수입도 없이 살고있다.

몇 명의 테트라팩 노동자들과 상급단체 노조대표자들이 지금 스톡홀름에서 테트라팩에 맞서 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공장 재가동과 아무런 위로금도 없이 정리해고된 22명의 재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원정단의 정기진씨에 의하면 그들은 테트라팩 최고경영자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룬드에서 다음주에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은 비거 잘스가탄에 있는 테트라팩 영업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테트라팩의 홍보담당 요르겐 하그린드씨에 따르면 테트라팩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테트라팩 노동자들은 퇴직위로금을 받고 퇴사했으나 22명의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퇴직위로금을 수용하지 않아 회사가 한국법에 따라 정리해고 했다는 것이다.

'스톡홀름시티' www.city.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