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중인 사업장의 사장 아들이 노동조합이 친 천막농성장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막에는 3명의 조합원이 잠을 자고 있어서 자칫 인명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방화사건은 사측의 직장폐쇄로 4개월이 넘게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삼환운수(주)에서 벌어졌다. 특히 군 복무 중인 홍종국 삼환운수(주) 대표이사의 아들인 홍 모 씨는 방화사건 이후에도 특별한 조치 없이 군 복무를 이어가고 있어 노동계의 분노는 국방부로까지 번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 밤 11시 경 홍종국 대표이사의 아들인 홍 모 상병은 천막농성장으로 찾아와 조합원들에게 욕설을 한 것에 이어 11월 13일 새벽 4시 경, 친구 1명과 함께 조합원들이 잠을 자고 있는 천막에 불을 질렀다. 홍 모 상병은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홍 모 상병을 현장에서 잡아 경찰에 인계했으나 이틀 후인 15일, 아버지인 홍종국 대표이사의 보증으로 소속부대로 인계되었다. 이후 홍 모 상병은 별다른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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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 현장 사진, 컨테이너 오른쪽 하단에 검은 그을음이 그대로 남아있다. [출처: 운수노조 버스본부] |
범인은 홍 모 상병, 별다른 조치 없이 정상적으로 군 복무 중
이에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는 4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화, 폭행, 살인미수범 홍 모 상병을 즉각 구속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운수노조는 “자칫했으면 인명을 살상할 뻔 한 중범죄를 저지를 범인이 어떻게 구속조차 되지 않고 현역병 생활을 하는지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현행범이 구속을 면하고 정상적인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정상인지, 아니면 그 과정에 누군가 개입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운수노조 버스본부 삼환운수지회 측은 그간 홍 모 상병에 대한 구속 촉구를 “한 젊은 병사의 앞날에 커다란 오점을 남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심사숙고한 반면, 노조에 따르면 홍종국 대표이사는 “구속시킬 테면 구속시켜 봐라”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운수노조는 “무슨 강력한 후원자가 있는지, 우리의 인내를 비웃으며 오히려 힘없는 노동자를 조롱하고 있다”라며 “범행이 분명히 드러났음에도 계속적으로 구속수사 및 처벌을 미룬다면 우리는 부당한 외압이 있음을 군 당국이 자인하는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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