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학부모단체 창립

15일 창립총회, 노동자 학부모가 교육운동 주체로

노동자 학부모가 교육 운동의 주체로 서야 한다는 취지의 학부모단체가 창립된다. 약 1년 반의 준비 과정을 거친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민중학부모회(준)’은 오는 15일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10명의 학부모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교사가 약 1/3 정도이고, 회원의 대부분은 금속, 서비스 부문 등의 노동자 학부모로 구성되어 있다.

민중학부모회는 4대 목표로 △노동자 민중이 교육 운동의 주체로 등장 △사교육비 근절과 교육불평등 타파 △무상교육 확대, 교육여건 개선 운동을 통한 민중교육권 확대 △민중의 교육 참여 확대와 민중적 교육과정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김태정 민중학부모회(준) 집행위원장은 “사교육비나 교육불평등 문제는 일반론적인 목표이지만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교육 상품을 제공받는 소비자의 입장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교육 현실을 거부하고 노동자 학부모가 일 주체로 개입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사교육비와 교육불평등 문제 해결은 국회의원 누가 나서서 해서 될 일도 아니고 입법 청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 민중이 어떻게 교육 주체로 서나가느냐 여부가 현실화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학부모단체와의 차별성을 묻자 지향점의 차이를 들었다.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준비 과정에서도 이런 질문이 많았다며 평등교육의 지향을 변별점으로 내세웠다.

이를테면 “평등교육이 추상적인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현실에서 평등 가치 지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주장이다. 부모의 지불능력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고 다시 학교가 결정되는 신자유주의 교육 시장화 현실에서 평등을 대체할 지향점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처음 모임이 만들어진 2006년 당시에는 학부모단체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당시 교원평가에 대한 교육운동 주체의 여러 가지 태도에 따라 학부모운동의 분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고 언급했다. 교원평가 시행에 대해 기존 학부모단체 중 일부가 문제 있는 교사는 걸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교원 문제를 교육소비자 담론으로 바라보는 시각에 큰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학생 인권이나 교육비용 민중 전가 등의 문제도 살펴야 하지만, 교원 통제에 대해서도 노동자의 관점에서 연대하고 돌파해야 한다”며, 교육소비자 담론이나 신자유주의 담론에서의 탈피를 강조했다.

민중학부모회(준)은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뜻을 같이 한 개인들이 지역모임을 만들고 다시 전국모임을 구성해왔다. 대구, 천안, 경기, 강원, 서울 등에서 회원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노동단체나 노동조합의 활동가 학부모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진보신당, 노동자의힘, 노동전선 등 노동자 민중의 학부모가 회원으로 있는 조직에 우선 제안하며 조직해왔다”고 말하고 “연말까지 현재 회원의 두 배 가량 되는 약 400명의 회원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중학부모회(준)은 15일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명칭 확정, 회칙제정, 임원선출 등의 절차를 밟는다. 또한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50개 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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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 교육공공성 , 민중학부모회 , 평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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