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전행사에서는 현재 정리해고된 채 원직복직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금속노조 광주지역금속지회 로케트분회의 김미경 분회장과 한영희 뉴코아노동조합 평촌지부 조합원의 발언이 있었다. 한영희 조합원은 "80년 광주를 처음 알았던 것은 학창시절 성당에서 비디오를 보면서 알게 되었고,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보면서 다시 한번 그 때의 기억을 더듬었다"라며 "5월을 보면서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노동자들은 투쟁은 언제나 힘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석행 위원장 "민주노총이 먼저, 맞짱 뜨겠다"
김현석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본 대회에서 대회사에 나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업 대한민국’의 CEO 이명박 정부에 맞서 민주노총이 당당하게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들을 죽음의 공포로 내모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촛불에 나서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봤을 때,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부끄럽다"라며 "진보진영이 더욱 하나가 되어 힘차게 투쟁해야 할 시기이며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나서서라도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6월부터는 물사유화를 비롯한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맞서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
이어, 현재 수배 중이지만 전국에서 달려온 노동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강승철 민주노총 광주본부 본부장은 "촛불을 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여기 모인 동지들부터 결단을 해야 할 때"라며 "오월 영령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반노동정권, 모든 것들을 돈벌이로 전락시키는 2MB에 맞서 승리하자"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
▲ '광풍'이라는 교사모임들이 준비한 퍼포먼스, 이명박정부의 막가파식 정책독주을 비판하고 있다. |
![]() |
▲ 518대동정신의 상징, 주먹밥을 나눠먹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
"민중들의 동맹을 통해 살아있는 518을 만들자!"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광주시민으로서 전국에서 광주를 찾아주신 동지들을 다시 열렬히 환영한다"라며 "동지들이 모여있는 광주역은 5월 항쟁 당시, 계엄군에 의한 최초 발포가 있었던 곳이고 당시에 전두환 군사살인정권은 최초의 학살을 자행하고도 난파간첩이 광주역을 폭파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발포를 했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라고 말하고, "28년이 지난 오늘에도,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에 맞서 촛불을 든 중고생들이 괴담 때문에 일어서고 있다고 날조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한 치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오종렬 대표는 "노동자와 농민, 빈민, 여성, 청년학생들과 동맹해서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면서 80년 오월 영령들이 만들고자 했던 노동해방세상, 통일대동세상을 만들자"라고 역설해 참가자들로 하여금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전체 참가자들은 500여 명으로 구성된 학생, 노동자 풍물패를 따르며 518 28주년 기념 전야제를 참석하기 위해서 (구)전남도청까지 행진을 하였다.
![]() |
▲ 집회 참가자들은 도청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
횃불 대신 촛불 든 ‘민족민주화성회’ 28년 후 다시 열리다!
518 28주년기념 전야제는 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던 민족민주화를 재현하는 듯했다. 다만 횃불 대신 손에 촛불을 들었다. 1만 5천 명의 광주시민과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단지 정부의 쇠고기 수입문제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영어몰입교육, 0교시 수입부활, 공공부문 사유화와 구조조정 문제 등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서 시작해서 자발적인 시민들의 촛불문화제를 날조, 왜곡하고 있는 조중동 언론에 대한 비판까지 다양하였다.
송원중학교에 다닌다는 한 여학생은 "미국의 문맹율이 30%이다. 미국사람도 제대로 못하는 영어를 우리는 달달 외워야 한다"라며 정부의 영어몰입교육을 비판하면서 "학생들에게 영어수업하기 전에 국무회의부터 영어로 진행하라"라고 질타했다. 또한 "중학교 1학년이 세상이 어찌 돌아가나를 고민해야 하는 사회가 맞는거냐?"며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져 대회장을 숙연하게 했다.
![]() |
▲ 518 28주년기념 전야제는 80년 5월 17일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렸던 민족민주화를 재현하는 듯했다. 다만 횃불 대신 손에 촛불을 들었다. |
"조중동이 언론이면, 미국산이 한우다!"
고3임에도 518전야제에 참석했다는 여고생은 연단에 오르자마자 "이 자리에서 취재하고 조중동 기자들은 여기서 나가달라! 당신들은 취재할 필요가 없다"라며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보도행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 학생은 촛불문화제에 대한 불법여부 및 부각, 배후설, 광우병 괴담 등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있는 보수언론을 비판했다.
촛불문화제로 진행된 518전야제는 밤 10시에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전남대학교에서는 또 다른 촛불문화제가 진행되었다. 전남대는 518민중항쟁의 진원지로 알려진 곳으로, ‘불안정노동 철폐, 여성노동권 쟁취, 공공부문 시장화 저지, 한미FTA비준저지’ 시민촛불문화제는 전남대학생행진(준)이 주관하여 518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광주를 찾은 대학생 광주순례단이 개최한 것이다. 촛불 문화제를 준비한 ‘오월혁명정신계승 전남대실천단’ 단장인 유리는 "우리는 기념이 아닌, 기억하기 위해서 여기에 모였다"라며 "80년 오월 광주의 그와 그녀들이 시대의 모순에 맞서 싸웠던 것처럼, 이명박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맞서 촛불을 든 전국곳곳의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진정 광주혁명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 전남대에서 열린 '불안정노동 철폐, 여성노동권 쟁취, 공공부문 시장화 저지, 한미FTA비준저지’ 시민촛불문화제 |
광주에서 진행된 오월정신 계승행사는 다음날인 18일 망월동 묘역 순례, 범국민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 덧붙이는 말
-
이경진 현장기자는 광주노동보건연대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