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만수 해임건의안' 제출키로

7월 임시국회서 가축법 개정-강만수 해임안 여야 힘겨루기 예상

민주당이 오는 10일 개원하는 임시국회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정면 겨냥한 강만수 장관 해임건의안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협상과 함께 7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개각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도대체 국민의 뜻 안중에나 있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하며 특히 강만수 장관 유임을 꼬집어 "경제정책기조 자체를 잘못잡아 경제를 어렵게 만든 실책을 했는데도 들은 체 하지 않고 차관을 대리 경질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경제기조를 바꿔 시장이 신뢰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하지 않으면 우리는 해임건의안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 장관, 경찰청장, 방통위원장은 빨리 교체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정부 소폭 개각은 소가 폭소할 개각"이라고 비꼬며 "최중경 차관은 오히려 참여정부 때 한나라당의 집중공세를 받아 세계은행으로 좌천됐는데, 차관에 앉혔다가 대리 경질했다. 이런 대리경질은 민심을 수습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강만수 경제팀의 전폭 교체를 요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참여정부 때는 외부상황이 좋았다고 핑계를 대지만, 이라크, 북핵, 사스, 카드채 등 어려운 조건에도 참여정부는 안정 기조로 물가관리를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만수 장관 유임에 대한 불만은 여권 내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 강 장관 유임과 차관 대리 경질을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7.4.7에서 민생안정과 물가에 주력하겠다고 대통령이 기조를 바꿨다면 그에 맞는 책임자가 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강만수 장관을 향해 "혼날 준비를 하셔야 한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당정회의에 참석해 오는 16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총리와 관계 장관이 진땀을 흘리게 될 것이다. 행정안전부 장관도 준비 좀 하셔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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