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하늘에 맡긴다" 주, "깨끗한 서울교육 48시간 유세"

서울시교육감선거, 흠집내기 공방 속 치열한 막판 선거전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 간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공정택, "무표정한 시민에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

공정택 후보 측은 오늘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이라는 글을 통해 "(선거운동 과정에서)무표정한 모습으로 제 손을 잡아 주시는 분들을 보며...,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 도무지 금할 길이 없었다"고 말하고 "'전교조에 내일의 희망을 맏겨서는 안된다!'는 말씀에 번쩍, 정신이 들었다"며 선거 막바지 전교조가 지지하는 후보 반대 선동을 다시금 강조했다.

같은 글에서 헌법제1조 2항을 진리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정택 후보 측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소중히 행사하시라는 부탁"의 변을 남겼다.

한편 공정택 후보 측은 27-28일에 걸쳐 주경복 후보에 대한 막판 집중 공세를 펼쳤다. 선거 중반 이후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25일 TV토론을 경과하며 주경복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초기 '학력신장, 경쟁교육'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정책선거를 펼치던 모습에서 흠집잡기 전술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공정택 후보 측은 27일 주경복 후보가 예비후보 시기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 사전행사에 참석하고 발언한 사실을 부각하여, 주경복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1995년 '불어불문학연구' 제31집에 게재한 논문의 자기표절 및 이중게재 의혹을 제기하며 "주경복 후보는 학자의 양심에 따라 해명하고 교육감 후보로서의 자질에 대하여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정택 후보는 오마이뉴스의 보도(공정택 후보의 UN 산하의 상을 받았다는 거짓 경력)에 대해서는 해명자료를 내고 "2007.6.UN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 아카데미 평화상-교육노벨상' 표기는 홈페이지를 작성한 실무자가 'UN에 등록된 NGO 단체'를 UN 산하'로 잘못 파악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박종진 공정택선본 대변인은 "오늘은 차분하게 유권자의 지지를 부탁하며 하늘에 맡기고 있다"고 말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불리하고, 높으면 유리하다며 선관위 등이 마지막 날 투표 독려를 열심히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대변인은 공정택 후보의 당선 여부와 관련 "자체 여론조사 결과 범일반인들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공정택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전교조가 소수고 반전교조가 다수인 그런 측면의 반영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종진 대변인은 "언론에서 그동안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의 2강으로 몰아줘서 나머지 보수 후보들이 초반보다 많이 다운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정택 후보는 오늘 오후 6시 삼성역, 8시 명동 유세를 마치고 내일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선거 일정을 마무리한다.

주경복,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심판 호소하며 48시간 유세 돌입

주경복 후보 측 역시 공정택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공정택 후보의 정책과 선거운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경복 후보 측은 '이명박도 포기한 영어몰입교육, 공정택이 살려냈나'는 입장글을 통해 “서울시내 공립 13개, 사립 19개 학교에서 영어몰입교육을 시행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서울교육청은 광남초 한 곳에서만 시범적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해 왔다고 말해온 것은 거짓말 또는 책임 방기”라며 공정택 교육감의 영어몰입교육 실태를 폭로했다.

주경복 후보 측은 앞서 “공정택 후보가 지난해 11월 교육감 지위를 이용하여, 수십 명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빼앗아 자신의 업적홍보를 위한 서울시교육청 홍보물 사진을 촬영하더니, 급기야 이번 선거에서 그 사진을 자신의 공보물에 사용했다”며 공정택 후보의 홍보물 사진 촬영 사건을 문제삼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부패지수 3년 연속 1위를 지적하며 ‘깨끗한 서울교육행정’을 주장해온 주경복 후보 측은 “부패한 교육 관료에게 더 이상 서울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서울 사립중고교 창호 공사의 절반 가까이를 업체 두 곳에서 낙찰 받은 사건’도 따져물었다. 주경복 후보 측은 “두 업체가 따낸 공사의 금액은 무려 115억 원에 이른다. 특정한 기술을 가진 업체에게 겉으로만 경쟁 입찰일뿐 수의 계약을 통해 몰아주기를 한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의 특혜 의혹과 공정택 후보의 책임을 제기했다.

박범이 주경복선본 대변인은 “깨끗한 서울교육 행정으로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지막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부 관료가 독점하고 있는 서울시 교육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주경복 후보에 대한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범이 대변인은 또한 “선거 막바지 상대 후보의 흠집내기 공세는 과거 한나라당이나 보수수구세력들이 기득권을 놓칠 즈음이면 어김없이 써온 수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표율과 당선 여부에 대한 판단을 묻는 질문에 “투표율 높낮이로 유불리를 판단하기에 앞서 많은 시민들이 투표 참여를 통해 교육 현실을 바꿔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주경복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29일)부터 48시간 유세를 이어가며 마지막 표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주경복 후보는 00시 홍대 앞에서 청년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04시 환경미화원과의 만남을 가진 후, 이어 구로공단, 신정역, 여의도를 거쳐 탑골공원, 대학로, 명동 등에서 늦은 시간까지 유세를 하고, 밤 10시부터는 명동, 시청 앞, 광화문, 청계광장을 걸으며 시민들의 지지를 모을 예정이다.

한편 '주경복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사회종교 인사'들은 어제(28일) 정책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 간 서울교육을 책임져 왔고, 지금도 유력한 후보인 한 후보는 거의 모든 토론회에 불참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책비전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색깔론과 흑색선전으로 특정후보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것은 교육감 선거에 나선 교육자로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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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 공정택 , 교육감 , 주경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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