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제압해 청와대 경호처 위용 자랑하나"

전장연, "'장애인 테러리스트' 제압 경호시연, 해프닝 아니다"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현수막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을 테러리스트로 설정하고, 이를 진압하는 청와대의 경호시연 행사 장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애인 106개 장애인단체들로 구성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반발하고 나섰다.

"진정으로 테러 저지르는 자는 이명박"

전장연은 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가 장애인생존권 요구의 몸짓을 테러로 규정한다면, 진정으로 테러를 저지르는 자는 이명박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부자들을 위한 세금을 감면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장애인활동보조예산을 삭감하며 생활시간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이명박 정부는 바로 장애인에게 진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당시 시연됐던 장면에 대해 "그런 상황을 연출해 대통령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면이라며, 대통령 경호처의 위용을 전 국민에게 자랑하는 현실이 너무나 씁쓸하다"며 "한나라의 대통령으로 초라하기 그지 없다"고 개탄했다.

이미 YTN '돌발영상' 등을 통해 알려진대로, 당시 경호시연은 휠체어에 탄 장애인이 '장애생존권을 보장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이를 경호원들이 제압하는 상황으로 설정됐다.

청와대 "오해다".. 후보 시절 "불구 낙태" 논란 때도 "오해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 경호처 측은 9일 해명자료를 내고 "일련의 과정이 생략되고 조치 장면만 부각되어 오해를 유발했다"고 해명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예비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해 5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낙태와 관련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당시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사무실을 점거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대통령은 당시에도 "용어 선택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오해'라는 점만을 강조했다.

장애인들은 당시에도 "불구라는 표현은 폐질, 병자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장애인을 퇴치 또는 격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치부하는 표현"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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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 장애인 , 전장연 , 이명박 , 경호처 , 경호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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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차별철폐

    그 생략된 일련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참세상에서 좀 알아다 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