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기억합니다. 아프간과 이라크를"

9.11 맞아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와 부시에 항의엽서보내기 행사 열려

정오를 넘겨 오후 1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 비가 내려서 인지 미 대사관 앞으로 향하는 교보빌딩 앞 인도는 점심시간이 되어도 한산했다.

지구적 평화행동을 하는 단체인 대학생 나눔문화 회원 이희순씨는 9.11 7주기를 맞아 미 대사관 앞으로 나왔다. 아프간과 이라크가 멀리있기는 하지만 작은 행동을 통해 고통과 아픔을 나누고 싶어서다.

1인 시위에 참가한 이희순씨는 "한국사회에서 이라크와 아프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이야기 했다.

  나눔문화 회원 이희순씨는 멀리서나마 아프간, 이라크의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공미연 '전장에서, 나는' 감독도 '폭탄대신 식량을'이라는 피켓을 들고 미 대사관 앞에 섰다.

'전장에서, 나는'의 공미연 감독도 11시 부터 미 대사관 앞에서 '폭탄이 아닌 식량을', '이라크와 아프간 점령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피켓을 들고 섰다. 오늘 1인 시위는 11시 부터 오후 4시까지 모두 9명의 시민과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종로로 향하는 교보빌딩 앞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에 보내는 항의엽서쓰기 행사가 열렸다. 로넬 차크마나니 재한 줌머인연대(JPNK) 사무처장은 엽서에 "대테러 전의 이름으로 복수를 위한 살인에는 저항한다"는 내용을 썼다. 오늘 행사로 모인 항의엽서는 실제로 우표를 붙여 미 대사관으로 보내진다.

  로넬 차크마나니 줌머인연대 사무처장이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 엽서를 쓰고 있다.

  "대테러전쟁의 이름으로 복수를 위한 살인에는 저항한다"

'대테러전쟁'이 이라크에서 다시 아프간, 나아가 파키스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반전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오늘 미 대사관 앞 1인 시위와 부시에 항의엽서 보내기 행사를 기획한 경계를넘어의 최재훈 활동가는 "9.11 7주년을 맞는데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성명서도 보기가 드물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재훈 활동가는 "아프간 내 미군과 나토(NATO)군의 희생이 이라크를 능가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버락 오바마가 16개월 안에 철군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라크 철군 다음에는 아프간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라며 대테러전쟁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