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이라크전 끝났다"?

미국 비밀 창작집단 가짜 뉴욕타임스 뿌려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고 뉴욕에서 발견된 <뉴욕타임스(NYT)>가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단 주의할 점은 뉴욕타임스가 '발간'한 신문이 아니라 뉴욕에서 '발견'된 신문이라는 점이다.

총 14면으로 구성된 이 신문에는 이라크전 종전 소식 외에도 부시 행정부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 전쟁 전 이미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고백도 실려있다. 또 미국에 전국민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었고, 거대 석유기업인 엑손 모빌이 공공의 소유가 되었다는 소식도 실려 있었다.

  2009년 7월 4일자로 발간된 가짜 '뉴욕타임스(NYT)'

2009년 7월 4일자로 되어 있는 이 신문은 아서 슐츠버그가 발행인으로 있는 '진짜' 뉴욕타임스(NYT)가 아니다. 언뜻 봐서는 알기 힘들 정도로 정밀하게 <뉴욕타임스(NYT)>의 디자인을 모방했다. "보도할 만한 모든 것을 다룬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모토를 모방해 "원하는 모든 뉴스를 다룬다"는 그럴듯한 모토도 넣었다.

이 신문은 스스로를 감추고 있는 '예스맨(the Yesmen)'이라는 뉴욕 문화창작집단의 작품이다. 이들은 "힘있는 악인들의 추악함"을 폭로하려고 이런 신문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예스맨'과의 접촉을 시도해, 본인을 '예스맨'의 대변인이라고 밝힌 '윌프레드 사순'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예스맨'은 배포만 도왔을 뿐 이 신문 자체는 다양한 뉴욕 일간지에 글을 쓰는 익명의 사람들이 생산한 것이고, 여기에는 뉴욕타임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사순이 밝혔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순 대변인은 <가디언>에 "사람들의 상상력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신문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우리는 막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8년 만에 정말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우리가 당선시키고자 했던 목표들을 계속해서 정치인들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사순은 덧붙였다.

이 가짜 신문은 <뉴욕타임스(NYT)>도 조롱했다. 뉴욕타임스 편집진의 이름으로 이라크 침략에 대한 "서투른 보도"에 대해서 사과하고, 토마스 프리드만의 칼럼에서는 한 때 전쟁을 지지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글을 뉴욕타임스와 다른 신문에 쓰지 않겠다는 선언도 실었다.

이 가짜신문 프로젝트는 약 6개월간에 걸쳐 준비되었으며 소액 기부자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번에 발행된 신문은 모두 120만부로 뉴욕 맨하탄 등에 무료로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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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 이라크전 , 뉴욕타임스 , 예스맨 , 윌프레드 사순 , 소액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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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조선일보 가지고 이런거 해보면 재밌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