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영어확대 주 5일 수업 취지에도 안맞아"

전교조, 초등영어수업확대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

초등영어수업시수 확대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교사, 학부모 2만여 명의 서명이 교과부에 전달됐다.

전교조는 11월 25일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교 3~6학년 영어수업시수 확대 중단과 주 5일제 전면 확대에 맞춘 학습시수 감축안 마련을 촉구했다.

교과부가 추진하는 영어수업시수 확대가 2011년 주 5일제 수업 전면 도입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책이 그대로 추진된다면 초등학교 3~4학년은 주 1회, 5~6학년은 주 2회에 걸쳐 7교시까지 수업을 받아야하는 상황을 맞은 것.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7교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진보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위원장은 “교과부가 연구를 맡긴 몇몇 학자들과 담당자를 제외하면 초등학교 영어수업시수 확대에 공감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아이들이 실험용 쥐도 아닌데 검증되지 않은 정책에 휘둘리게 하지 말고 야만적 초등 7교시 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2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초등영어수업확대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2만4518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전달했다./유영민 기자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과부가 일부 정치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영어 학습을 초등에서부터 해야 한다는 체계적인 자료도 제시하지 못한 채 각종 자료를 아전인수 격으로 짜 맞추고 있다”고 비판하고 영어사교육 광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교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초등에서 영어교과를 개설하지 않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나 프랑스 등 국가에서는 주 1시간 혹은 1.5시간 수준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교조는 △2011년 주 5일제 전면 확대에 맞춘 학습시수 감축안 마련 △초등 3~6학년 영어수업시수 확대 전면 백지화 △학급당 학생수 OECD 수준으로 감축, 교과전담교사 확대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는 과도한 학습 목표 설정 취소를 촉구하는 서명지를 교과부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이날 서명에는 교사 및 학부모 2만4518명이 참여했다. (강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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