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정밀, 직장폐쇄 철회하고 해고 통보

노조 간부 4명 해고, 3명 정직

신라정밀이 노조 조합원들에게 직장폐쇄를 철회함과 동시에 노조 간부 7명에게 해고 및 정직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신라정밀 노동자를 비롯 지역 노동자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2월 초 회사와 신라정밀 노조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각각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직장폐쇄 해제 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도중 회사는 돌연 8일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고, 직장폐쇄도 철회했다.

이에 노조는 “우리들의 굳은 투쟁이 회사의 두 손 두 발을 들게 한 것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10일 노조 조합원 전체가 업무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는 8일 오후 5시 노조 최기환 지회장, 이병훈 사무장, 오덕희 조직부장, 조성찬 대의원에게 8일부로 해고를, 김진완 부지회장, 오항환 회계감사, 김영준 교육선전부장에게 3개월 정직을 문자로 통보했으며, 서면으로 해고, 정직 통보를 보냈다는 내용도 함께 문자 통보했다.

이번 해고, 정직 통보는 회사가 약 한 달 전 회사 업무 방해, 불법 쟁의 행위 등을 근거로 들며 노조 간부 7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었고, 그 결과를 한 달이 지난 뒤에 직장폐쇄 철회와 동시에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노조는 회사 업무 방해, 불법 쟁의 행위를 전면 부인했으며 노동부 천안지청도 자체 조사에서 회사가 주장한 “노조의 태업, 잔업.특근 거부, 쟁의행위, 영업방해, 통상근부 거부”에 대해서 모두 “노조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또한 회사는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주장한 ‘공격적 직장폐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회사는 충남지부에 공문을 보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직장폐쇄를 푼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어 충남지부는 전체 조합원 고향집에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회사가 “만행”을 저질렀다며 “노조의 투쟁으로 회사가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성과는 있으나 향후 부당 해고에 맞선 투쟁, 현장 복귀 뒤 7월 17일로 멈춰진 교섭을 재개하는 일 등 투쟁이 산적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대전충남법률원 하태현 공인노무사는 “직장폐쇄가 철회된 성과는 있으나 노조의 입장에서 보면 법적으로 공격적 직장폐쇄를 명확하게 확인 받지 못한 게 아쉽다. 회사도 그렇게 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미리 선수 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신라정밀 노조는 “회사의 고소·고발건 및 회사 영업 방해 가처분의 법원 판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노동조합의 직장폐쇄 가처분 신청이 실효되는 시점에서 나온 징계는 계획적인 노동조합 와해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노조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과 투쟁방향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힘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정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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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 금속노조 , 업무방해 , 신라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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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미국에서는 직장폐쇄에 맞서서 노동자가 작업장을 점거해버렸는데....오바마가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