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2009년 정기대의원회·총회 일정 분석

올해 사업이 향후 10년을 판가름...지도부 선출까지 분주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2009년은 진보진영에겐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진보진영이 2009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노동자 민중의 향후 10년의 판도가 정해질 만큼 소중한 해가 시작됐다.

노동계와 노동단체들은 1월과 2월에 걸쳐 대의원회와 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아울러 새 지도부를 뽑는 계획도 착착 진행중이다. 참세상이 각 조직의 총회(대의원회) 일정을 정리해봤다.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45차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2008년 사업 결산안과 2009년 사업계획을 결정한다. 대의원회에 올릴 안건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한국소비자원에서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확정한다. 민주노총은 지난 44차 임시대의원회에서 유예된 '한국진보연대 가입' 등을 주요 안건으로 공지했다. 현 정세를 돌파하기 위한 '특별결의문 채택'도 안건으로 예정돼 있다.

경제위기에 저지선 구축 놓고 다양한 이견 예고

금속노조는 다음달 16일 대의원회에서 올 임단협 방침을 결정하고 '노동자-서민 살리기' 등 총력투쟁을 결의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작업으로 임원 현장순회와 전국 지회장 수련회 등을 예정하고 있다.

경제위기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으로 금속노조의 행보가 주목받지만 '일자리 나누기'와 그에 따른 임금 삭감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제출되지 않아,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을 놓고 내부 진통이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지난 5일 사무처 회의부터 이 문제를 집중 토론해왔다.

공공노조도 다음달 13일 정기대의원회에 앞서 오는 16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현장간부 수련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등 경제위기의 찬바람을 직접 맞고 있는 제조업 노동계를 대표할 금속노조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안을 모색했다. 기자회견 앞뒤로 금속노조 홈페이지와 간부들 사이에선 대응 기조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집요한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받는 공공부문도 올 한 해 대정부, 대자본 투쟁의 방향을 놓고 사업계획을 확정할 대의원회에서 논란이 자명하다.

어느 쪽이던지 올 한 해의 사업이 향후 10년의 노동계, 나아가 한국사회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지난해 11월 김형근 위원장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민간서비스산업연맹은 지도부 조기선거 방식을 결정할 임시대의원회를 오는 16일 서울역사 4층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서비스연맹 비대위는 이 대의원회에 보궐선거가 아닌 조기선거 안을 상정해 놓았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즉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가동해 다음달 19일 정기대의원회에서 연맹 위원장을 뽑는다.

건설산업연맹은 오는 2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정기대의원회를 연다. 건설연맹은 정기대의원회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하는 대정부 투쟁과 산별노조 추진 등 큰 틀의 사업계획을 처리할 예정이다. 단위사업장 투쟁 등 구체적인 사업은 대부분 건설노조가 도맡아 하는 터라 연맹 차원의 대의원대회는 사업보고와 예결산 승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진 현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해 선거운동을 진행중인 화학섬유연맹은 오는 20일 임시대의원회에서 투표까지 마무리한다. 화섬노조 위원장 선거는 이보다 앞선 15일에 끝난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도 20일에 서울 충정로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본부장을 뽑는다. 본부장 후보는 최종진 현 부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서울본부는 이번 대의원회에 직선제 임원 선출을 위한 규약 개정안을 올린다. 서울본부는 올 사업계획 안건에서 5, 6월 총파업 등 예년의 관행적인 투쟁계획이 아니라 2월 임시국회 개원과 동시에 노동법 개악저지 등을 포함한 노동자 생존권 사수 투쟁을 계획중이다. 서울본부는 "2월 초부터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경제위기 국면에서 노동자 책임전가 등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선거는 3파전이다. 전상하 후보조, 전대석 후보조, 정용건 후보조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기대의원회때 선출될 임원 선거를 앞두고 한창 선거운동을 진행중이다.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는 15일 정기총회에서 새 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지하철노조가 16일까지 위원장, 지부장, 지회장을 뽑는 총선거 1차 투표를 진행한다. 철도노조는 16일까지 위원장 후보 등록을 받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투표에 들어간다.

  조직별 1,2월 주요회의 일정

'노힘'은 내달 7일 총회에서 조직 해산

노동운동 관련 단체, 조직들도 정기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노동자의힘은 다음달 7일 총회를 마지막으로 조직을 해산한다. 지난해 8월 23차 총회 결정사항인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사회주의노동자정당 준비모임)를 결성하고 예정된 해산 수순을 밟는 것.

사회진보연대는 다음달 21일 서울 충정로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정기총회에선 운영위원을 선출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투쟁방향을 논의한다.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노동전선)도 다음달 22일 세 번째 정기총회를 열어 올 정세전망과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대표, 집행위원장 등 집행부를 선출한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는 다음달 28일 6차 정기총회에서 2008년 사업평가, 2009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철폐연대는 오는 22일부터 시작해 매주 목요일마다 연속토론회를 열어 그 결과를 다음달 종합토론 형식으로 앞으로 '비정규운동의 전망'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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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형

    2월13일 공공노조 일정은 임시대의원회가 아니고 "정기대의원회"입니다. 수정요망.

  • 비정규

    올 한해 비정규직관련 주요한 투쟁과 사업계획을 결정할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대표자회의와 확대간부수련회가 2월7~8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에서 진행됩니다. 올 한해 비정규투쟁관련해서 전비연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참세상에서도 관심 좀 가져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