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프로 어린이들은 못본다

서울YMCA '어린이 텔레비전법안' 제안

16일 오후 서울YMCA 2층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정책 포럼'이 열렸다. 서울YMCA에서 주최한 이번 포럼은 소외되고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 어린이 프로는 어린이들이 TV를 시청하기 어려운 오후 4-5시에 집중되어 있다. 반대로 어린이들이 자주 TV를 시청하는 주말에는 어린이 프로를 찾기 어렵다.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 어린이 전문 케이블 방송사조차 대다수 어린이 프로를 만화 영화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출처: 서울YMCA]

10년 이상 어린이 프로를 만든 나혜경 KBS 피디는 현재 KBS에서 어린이 프로를 만드는 피디는 10명 정도에 불과하며 어린이 프로 제작을 지원하는 피디도 소수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도 드물고, 과거에 비해 기술적 발전은 있지만 내용이나 형태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서울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 회장은 '장학퀴즈'가 '도전! 골든벨'로 바뀐 것처럼 어린이 프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회장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SBS '아기공룡 둘리', 어린이 뉴스 프로인 MBC '로그인 싱싱뉴스' 등, 다양한 어린이 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경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계교육부부장은 한국이 91년 가입한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아동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를 맡은 김기태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사회와 미디어에서 보호와 자율권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어린이에 관한 세심한 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태 교수는 처음부터 유아교육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프로를 만드는 영국의 전문 제작 시스템, 프랑스의 독립적 어린이 방송심의, 호주의 어린이 시청자 권익보장 규정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정책 포럼 [출처: 서울YMCA]

이 날 포럼에서는 가칭 '어린이 텔레비전법안'이 제안되었다. 이 안에는 어린이 프로를 일정 시간 의무적으로 편성하는 쿼터제와 어린이 시청 보호 시간대 법적 규정, 어린이 프로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조항 등이 담겼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재철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운영과장은 가칭 '어린이 텔레비전법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재철 과장은 현재 3곳으로 나뉘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어린이 청소년 업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이 날 논의한 어린이 프로 관련 제안들을 해당 부서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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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 방송통신위원회 , 서울YMCA , 어린이 프로그램 , 어린이 텔레비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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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사랑

    실제로 다양한 프로를 만들수 있는 제작지원시스템이 더 절실하답니다. 새로나온 둘리경우에도 제작비 마련때문에 힘들었다는 기사를 우연히 봤습니다.대한민국 대표캐릭터인 둘리도 정부제작지원에서 제외됬다는데 다른 프로들은 더 어렵겠죠. 다양한 문화를 말로만 떠들지말고 현실적인 지속가능한 지원시스템을 만들었음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