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친환경차 구매와 노후차량 폐차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업계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시, 친환경차 구입 시 최대 650만 원 지원
서울시는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을 구입할 시 최대 650만 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우선 저공해경유차 구입 시 일반 경유차와 발생하는 차액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출시되는 저공해 경유차는 모두 28종으로 대형차는 대당 650만 원, 소형차는 200만 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저공해경유차를 구입 시 환경개선부담금을 5년간 면제(대형차 기준 260만 원 절세 효과)하고, 공영주차장 주차료를 50% 감면해준다.
또 7년 이상 된 경유차를 폐차할 경우 차량기준가액의 80%를 상한액(대형차 기준 600만원) 범위 내에서 지급한다. 또 조기폐차 이후 기아차와 쌍용자동차 등에서 신차를 구입할 시 추가로 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서울시는 또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면, 최대 310만 원의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세제 혜택은 취득세 2%와 등록세 5%(상한 140만 원) 감면, 개별소비세 5%(상한선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공채매입비 30~40만 원 등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올 7월부터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양산 시판에 들어간다.
하이브리드카란 휘발유와 LPG 등 기존 화석연료 외에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한다.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일본 도요타의 경우 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연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10년 타야"에서 8년 만에 "조기 폐차해야"로
서울시 저공해사업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차 구매 지원과 관련 "맑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자동차 업체에 새로운 시장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차량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미국발 경제 위기 이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력 호소해왔다. 현대자동차, GM대우, 기아차 등 자동차 업계 임원들은 지난 18일 지식경제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에 서울시가 내놓은 것과 같은 신차 구입 시 현금 보조 등을 직접 건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자동차 업계 지원 대책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시와 정부가 이제 와서 '폐차 권장'에 나섰지만, 정부는 지난 2001년 '자동차 오래타기'를 권장하기 위해 차령이 오래될 수록 자동차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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