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대우전자 ‘탱크주의’ 사장 임명

문화연대, 배순훈 씨 임명 철회 요구

정부는 지난 23일 100일 가까이 공석으로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대우전자 회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순훈 씨를 임명했다.

배순훈 신임 관장은 임명장을 받으면서 뉴욕에 있는 미국 현대미술 중심의 미술관인 "구겐하임만큼 성공적인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경영인 출신 관장을 맞이한 것은 과천 이전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문화체육관광부공무원노조 국립현대미술관지부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배 관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국립현대미술관지부는 신임 관장의 역할과 능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미술관 발전을 위한 배 관장의 실천 방안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
한편 문화연대는 25일 성명서에서 미술을 경영과 산업의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다며 '배순훈 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옛 기무사령부 터에 서울분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분관 설립으로 향후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연대는 분관 설립을 앞둔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자리에 예술행정에 대한 전문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배 관장을 임명한 것은 '결국 민영화로 가기 위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2006년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했다. 책임운영기관이란 기관장을 공개 모집으로 채용하고 기관장과 임기 및 경영실적 계약을 맺은 뒤 기관장에게 인사 예산 등의 자율권을 주는 형태다.

문화연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가 이미 책임운영기관의 민영화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본래의 취지와 상관 없이 흥행과 수익사업에만 매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순훈 관장은 1972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거쳐 1976년부터 20년 가까이 대우그룹에 몸담았다. 1982년 대우전자 사장, 1995 대우전자 회장을 지냈고 1998년 제 4대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배 관장은 대우전자 사장 시절 대우 가전제품의 튼튼함을 강조한 '탱크주의' 광고로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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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대우전자 , 정보통신부 , 문화연대 , 국립현대미술관 , 배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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