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동자당 말고 진짜 노동자 만들자”

17일 저녁 사회주의당 건설 부산토론회

“작금의 세계대공황은 신자유주의의 일시적 위기가 아니다. 자본주의 자체가 폭발하고 있다.”
“지금 시기야말로 가짜 노동자당(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설치는 폐해를 막기 위해 진짜 노동자당을 건설해야 한다.”


지난 2월부터 사회주의 당 건설 전면화를 위한 전국공동토론회를 준비해온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사노준)과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이 지난 17일 저녁 부산지역토론회를 열었다. 고민택 사노준 활동가와 양효식 사노련 활동가 각각 발제한 부산토론회는 이날 저녁 7시 민주노총 부산본부 4층 강당에서 사노준의 김영민 활동가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공동토론회에 할당된 정세와 당건설, 변혁전략, 강령, 노동운동의 현황과 과제 등 4개 주제 가운데 ‘정세와 당건설’, ‘변혁전략’ 등 1, 2번 주제를 한데 뭉쳐서 진행했다. 다른 지역에선 이미 3번째 주제를 놓고 토론회를 벌이기도 했지만 부산지역은 다소 늦은 관계로 두 주제를 묶어서 이날 진행했다. 토론회는 예정보다 40분 늦은 저녁 7시40분께 사회자와 발제자 2명을 뺀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해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먼저 발제에 나선 고민택 활동가는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두 정당을 빼고도 사회주의 각 정파의 현재 상태도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전제한 뒤 “지금이야말로 의회주의 개량주의 정당과는 결이 다른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민택 활동가는 이 정당을 놓고 비합전위정당니냐, 대중정당이냐, 혁명정당이냐고 질문하는 이가 많은데 대해 “지금은 이런 구분법을 폐기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이 비합전위당이냐 아니냐는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고민택 활동가는 “사회주의노동자당은 자본주의 극복과 사회주의 건설을 직접 목표로 전면에 내건 당”이라고 설명했다. 새 당은 고전적인 2단계 혁명론 등 변혁의 단계적 구별을 필요치 않는다고도 했다.

고민택 활동가는 변혁전략에 대해선 “의회나 선거를 통한 집권은 가능치도 않고 오히려 극복대상이다. 그러나 의회나 선거개입도 새 당의 주요 전술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 활동가는 새 당의 건설을 위해 “실업자나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 대부분의 생활근거지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운동에 적극 개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양효식 사노련 활동가는 당건설의 객관적 주관정세는 앞서 고민택 활동가와 비슷하다고 전제한 뒤 “자본주의가 막장까지 온 현 한국의 상황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 의회 개량주의 정당들이 야만이 아닌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가능하다며 궁극적으론 자본주의 살리기에 나서 계급 대 계급 투쟁 전선을 교란,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효식 활동가는 “지금이야 말로 자본주의의 숨통을 끊어 놓을 혁명정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양효식 활동가는 “새 당은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비정규직 대량양상 등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자본에 맞서는 투쟁과 촛불과 용산 등 기층의 자발적 투쟁을 서로 결합시켜 노자간의 전면전으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효식 활동가는 “그런데도 개량주의 정당들이 의회 안에서 민주대연합을 통해 현장의 투쟁을 민주대 반민주 구도로 형해화시키고 의회와 제도권 안으로 흡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25분씩 두 사람의 발제 뒤 10분을 쉬고 밤 8시50분께부터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여성 활동가는 “들어보니 별로 다를 게 없는 두 조직이 왜 여태 따로 존재했나? 당 건설을 다른 사회주의 제 정파와는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양효식 활동가는 “앞서 발제했듯이 큰 부분에선 두 조직이 큰 차이가 없지만, ‘지역운동’ 등 각론에선 일부 차이가 있다. 물론 차이는 지엽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고민택 활동가는 그간 노힘의 활동과정을 소개하면서 두 조직의 관계를 설명한 뒤 “해방연대나 노정협 등 다른 정파에도 당 건설을 함께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한 활동가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제안에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새 당도 의회안에 들어가면 같아지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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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연대 , 사노련 , 노정협 , 사회주의 , 양효식 , 사노준 , 고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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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효식

    이성호 기자님, 나는 위 여성활동가의 질문에 "두 조직 간에 큰 차이 없다"는 답변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답변은 '정세와 당 건설' 주제와 관련하여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고, 근본적으로 두 조직이 함께 하지 못한 이유는 노힘 이래의 '신자유주의 반대' 등 노선적 모호함과 민투위 문제 등 현장에서의 관료주의 문제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런 답변은 빼버리고 "지엽적인 차이"라는 말만 기사에 옮기면 답변 취지가 심각히 왜곡 전달될 소지가 크다는 점 인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해방연대 신문 <<해방>>에서는 이 기사를 인용하여 사노련이 당 건설투쟁에서 무원칙한 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해되지 않도록 기사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 독자

    참세상의 입장을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