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학교는 어떻게 가나”...동절기 강제철거 또 등장

수원 권선3지구 강제철거...철거민과 대치

추운 날 또 강제철거다.

경기도시공사가 수원 권선3택지지구를 개발한다며 세입자들의 가이주단지 강제철거에 나섰으나 철거민들이 차량을 막으며 용역업체 철거반 대치했다.

경기도시공사는 15일 오전 11시경 철거반원 40~50여명과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권선3택지지구 가이주단지 철거를 시도했다.

철거민을 비롯해 전철연 회원 30여명은 이에 저항했으며, 철거용역업체의 3톤 트럭 맨 앞 바퀴 밑에 누우며 강제철거를 하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전철연 관계자는 “철거민들은 당장 내일 학교가야 하는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갑자기 강제 철거하는 바람에 아이의 교복만 간신히 빼올 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치는 10시간 만에 종료되었으나 다시 강제철거가 시도될 예정으로, 철거민들은 현재 컨테이너 밑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권선3지구 철거민들은 지난 1997년 권선3택지개발지구가 개발되면서 쫓겨나 철거민촌에 살고 있는 23가구 중 마지막 남은 3가구 주민 9명이다.

전철연에 의하면 철거민들은 가이주단지를 얻고, 세입자용 (영구)임대주택 이주를 합의했지만 시공사가 2000년 애초 합의 한 세입자용 임대주택 제공과 달리 세입자 형편으로는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5년 분양 공공임대아파트를 신청하라고 입장을 바꿨다. 철거민들은 15년 동안 세입자용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며 가이주단지에서 투쟁해왔다.

한편 이날 강제철거한 철거민촌은 향후 공원부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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