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1위 고리핵발전소 1호기 즉각 폐쇄하라"

후쿠시마, 고리 1호기 모두 외부전력계통 고장

고리핵발전소 1호기가 12일 오후 전기계통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에 울산, 부산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이 고리 핵발전소 1호기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핵발전소반대울산시민행동과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13일 오후 2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오후 8시45분경, 고리 핵발전소 1호기가 전기계통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며 "고장, 사고 1위 고리핵발전소 1호기를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고리 1호기는 웨스팅하우스사에서 건설해 준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많은 고장 사고를 일으켜 왔다"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핵발전소 사고, 고장 643건 중 고리 1호기에서 일어난 사고는 127건으로 전체의 20%가 고리 1호기에서 일어났다"고 폭로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제출한 고리핵발전소 주요 사고 및 고장 일지에 따르면 "고리핵발전소 인근 잠수부가 2차례나 기형아를 출산한 것을 비롯해 1989년 고리핵발전소 노동자 방윤동씨가 방사능 피폭으로 사망하고 1994년 12월말 과학기술처 안전점검 결과 고리 1호기 증기발생기 344 군데가 결함이었으며 1995년 6월, 고리핵발전소 부지 내 배수로와 폐기물 저장소 부근에서 자연방사선량의 최고 100배 방사선이 누출돼 원전 내 15개 지점이 세슘과 코발트 등에 오염된 사실을 한달 넘도록 보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997년 고리핵발전소 내에 매립돼 있던 폐기물 1390톤이 밀반출 처리된 사건이 있었고 1998년 10월, 고리 1호기 핵연료봉 1개가 손상된 걸 확인했으며 1999년 6월, 고리 3호기 제어봉 계통의 심각한 고장으로 발전이 중지됐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사례로 "2001년 1월 고리 2호기 핵연료 설계와 품질 결함으로 핵연료봉 42개가 손상된 걸 확인했고 금속성 파편으로 고리 3호기 핵연료봉 1개가 손상됐으며 2010년 9월17일, 신고리 1호기의 원자로 냉각수의 밸브가 자동으로 열리는 사고로 백색비상방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도 외부전력계통 고장이었고 고리 1호기도 외부전력계통 고장이 났다"며 "지난주에 안전하다더니 며칠만에 고장이 났다.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 1호기 가동 중단을 절대 안한다. 시민들이 하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와 핵발전소반대울산시민행동은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가 가동한 햇수가 오래되고 처음 핵발전소를 해외에서 도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고, 고장 건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으나 핵발전소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90년도 이후에도 고리 1호기의 사고, 고장 건수는 최대 45건으로 고리 1호기가 10년 이상 가동된 이후에도 사고 고장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상황이 이런데 설계수명 30년이 지난 고리 1호기를 수명연장한 것은 분명한 실책"이라며 "12일 일어난 고리 1호기 고장 사고가 발전소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고라 하더라도 이는 더 큰 사고를 위한 경고"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전체 전력의 1.07%를 담당하는 고리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해서 대규모 정전사태나 전력대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보다 고리 핵발전소 인근 30키로미터 안에 살고 있는 320만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한 과제"라며 "한 지역에서 대규모 핵발전소를 집중적으로 건설하고 수명연장과 무리한 가동으로 발전소를 운영한 것이 후쿠시마 핵사고 참사를 더 크게 만들었다"며 고리핵발전소 1호기를 즉각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진보신당울산시당은 13일 논평을 통해 "12일 오후 고리핵발전소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리핵발전소 쪽에서는 단순고장이라며,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한다. 무조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수명연장한 고리핵발전소1호기를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울산시당은 △2040년 완전한 탈핵을 목표로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적정 운전 기간이 다한 핵발전소의 폐쇄 △노후 발전소의 순차적 폐쇄 등을 통해 2030년까지는 현재 가동 중인 핵발전소의 3/4을 폐쇄하고, 최종적으로는 2040년에 핵발전소 전체를 폐쇄할 것을 주장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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