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깜깜할 겁니다. 어떻게 승리하는지 저는 보지 못할 겁니다. 그것이 아쉽고 억울합니다. 꼭 이렇게 해야. 이런 식의 선택을 해야 되는지. 그래야 한 발짝이라도 전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속상하고 분합니다 ...
날고 싶어도 날 수 없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행복하고 서로 기대며, 부대끼며 살아가길 빕니다. 복잡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 속에 저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올림(유서 일부)
박종태 열사를 추모하는 대전지역 사람들이 30일 오전 10시 30분 박종태 열사가 자결한 아카시아 나무 아래로 모였다.
나무에 묶인 머리띠, 나무 아래 놓인 열사의 사진, 펼침막... 열사가 자결하신 대한통운 맞은편 야산 언저리에는 아직도 화물노동자의 인간적 존귀함과 존엄함을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했던 열사의 흔적이 묻어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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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침막 너머 대한통운이 보이면, 30원 임금인상을 요구하던 택배 노동자 78명을 집단 해고한 대한통운의 살인적 해고에 맞서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조 사수라는 소중한 가치를 안고 투쟁한 열사의 외침이 들리는 듯 했다.
대전 지역 민주노총 산하 노조, 진보정당, 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조용히 사진 아래 국화꽃을 놓으며 열사를 기억했다. 열사의 정신을 투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대표자들이 발언했고, 참석자들은 팔뚝질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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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섭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열사가 찾아와 대한통운을 압박하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하던 것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며 “열사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 기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전국에 알리고 떠났다. 열사의 지침대로 크게 뭉쳐서 투쟁하자”고 말했다.
김경선 화물연대 대전지부장은 “광주에서 대전으로 올라오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투쟁을 만들고자 했던 열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열사는 자본에 의해 타살됐다. 열사는 투쟁의 길을 걸으라 말했다”고 전했다. 김창근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위원장.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시당 위원장 모두 목숨을 던지면서 까지 열사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 되새겨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화물연대 광주지부도 같은 날 오후 2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대한통운 택배노동자였던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열사’ 2주기 추모제를 연다.(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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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
1971년 11월 16일 출생. 광주 망산초, 망산중, 서강고 졸업
1990년 부경대 제어기계공학과 입학
2003년 화물연대 부산지부 양산지회 가입
2005년~2007년 2월 화물연대 광주지부 사무국장
2006년 3월 삼성투쟁 고공농성, 구속
2007년 화물연대 중앙위원
2008년 5월~2009년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2009년 화물연대 대의원, 공공운수연맹 대의원
수배중으로 대한통운 투쟁 중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대한통운과 정권에 맞서 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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