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회사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지난 주 안내문을 배포했다. 안내문에는 평택지역에서 22일부터 26일까지 총 6차례, 창원지역에서 27일 1차례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22일 진행된 1차 설명회는 60명가량의 무급휴직자가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진행됐다.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무급휴직자 A씨는 “회사 유재환 상무가 설명회를 진행했다. 회사는 과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내부이야기와 2009년 당시 협상과정을 설명 하는데 많은 중점을 두었다”며 “결론을 말하자면, 회사는 노조가 문제가 많다는 거다. 지금 공장안 노조는 단일노조로 출범해 회사와 협력을 잘하고 있으며, 공장안 노동자도 열심히 일하며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장 밖 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으며, 외부세력이 결합되어 있어 협력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회사는 무급휴직자 대책위에 가입된 사람들에게 대책위를 탈퇴하고 금속노조도 탈퇴해야 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탈퇴가 곧 복직이라는 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회사는 총 4시간의 설명회 중 2009년 파업과정에서 있었던 노사 협의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2시간 40분 가량 ‘허비’했고, 마힌드라와의 협상부터 현재까지의 회사 상황에 대해 40여분 가량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무급휴직자에 대한 내용은 단 15분이었다.
A씨는 “나올 내용이 없어 보여 안 오려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역시나 사측은 아무 계획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회사 설명회에 대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관계자는 “사측은 공장안 사람들과 공장 밖 사람들, 그리고 무급휴직자 내부를 갈라치기 하려고 한다”고 풀이하며, “쌍용자동차 이전 노동조합 간부들은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소위 어용노조로 회사에서 작업해 세운 노동조합 간부들이었다. 회사는 과거 노동조합과 지금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도매급으로 취급해 조합원들을 이간질시키려고 한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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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정비에서 일하다 무급휴직자가 된 B씨는 “사측이 무급휴직자로 취직을 할 수 없는 이유 등 10여 가지 문항의 설문도 했다”면서 “그러나 형식적인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B씨는 “회사는 설명회 취지를 ‘법정관리를 졸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무급휴직자에 대해)소홀히 했었다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 설명회의 취지는 한마디로 정리하면 ‘경영이 어려워 아직 복직계획이 없다. 좀 더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라며, “이유일 사장이 언론에 밝힌 것처럼 무급휴직자 복직계획이 없음을 되풀이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회사는 경영적자 라며 경영이 좋아져야 복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만 되풀이 했다. 이에 참가자들이 ‘경영이 안 좋으면 못 들어가는 거 아니냐?’, ‘경영이 안 좋다 하는데 올해 임금인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등을 질문했다. 하지만 회사는 ‘경영이 더 악화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 공장에 있는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고 7,8월 마힌드라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협의해 세울 예정이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의정부에서 온 무급휴직자 C씨는 “사실 위의 이야기도 질문을 하니까 말해 준거다. 회사는 그동안 신경써주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 무급휴직자가 한 회사의 가족이라 생각한다면 이미 오래전에 무급휴직자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했어야 했다”며, 설명회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관련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관계자는 “예상대로 설명회에서 무급휴직자 대책은 없었다”며, “회사가 2년 동안 한 게 없다가 지속적인 사회 여론에 밀리니 명분을 쌓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적자로 회사 경영이 어렵다는 회사의 제기에 대해 “현재 공장이 월 1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연 12만대 생산이면 쌍용자동차의 경영이 어느 정도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며, “사측이 핑계를 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상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건 이미 2009년 8.6대타협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거다. 무급휴직자 1년 후 복귀와 주간연속2교대제 등은 가능한 총고용을 유지하면서, 아픔을 공유하고 함께 살자는 정신이었다”며 “약속이행과 복직계획 논의를 위한 노사 간의 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회사가 8.6대타협 합의내용을 지키지 않다며, 회사 측을 상대로 ‘징계해고자 21명 부당해고’ 소송, 정리해고자 156명이 청구한 ‘해고무효 확인 등’에 대한 소송, 248명의 무급휴직자가 청구한 ‘1년 뒤 복직확약’을 이행 요구 소송을 했고, 현재 재판 계류 중에 있다. 지난 10일 ‘징계해고자’에 대한 심리와 17일 ‘무급휴직자’와 ‘정리해고자’에 대한 심리는 회사 측의 준비부족으로 연기된 바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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