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1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론스타에 5000억원에 육박하는 고액 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가 배당성향 66%에 해당하는 3,570억 원의 고액배당을 챙겨간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특히 대법원은 론스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어, 대주주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중간 배당금을 결의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외환은행지부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주가조작 유죄판결이 예정된 론스타의 초고액 배당 획책은 대한민국 사법부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론스타 고액배당은 외환은행의 자기자본 축소로 이어지며 결국 자산확대 및 장기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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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외환은행지부] |
이어서 노조는 “금융당국은 지금 사태를 교훈 삼아 론스타가 다시는 불법적인 고액배당 시도나 경영간섭을 할 수 없도록 론스타의 의결권을 즉각 정시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론스타의 고배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융당국 역시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오전,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을 긴급 소환해 배당자제를 권고했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배당정책은 이사회와 주주들이 결정하는 사안으로, 금감위의 권고는 강제성을 띄고 있지 않아 외환은행이 금감위의 권고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투기자본 뿐 아니라, 국내 30대 재벌 총수 가족 역시 고배당으로 이익을 쌓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30대 재벌 총수 가족은 주식시장에서 13조원을 벌여들였으며, 비상장주식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금융자산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벌닷컴은 1일,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 직계가족 118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3조 929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조 5004억 원(30.8%)가 증가한 금액이다. 거기다가 상장사 주식 배당금 4937억 원을 더하면 이들은 1년간 12조 9941억을 벌어들인 셈이다.
재벌총수 직계가족의 1인당 평균 주식 증식액과 배당액은 약 1110억 원으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가족을 비롯한 4개 가족은 1년 새 1조원 이상이 불어났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 5명의 지분 가치는 총 10조 8076억원으로, 3조 7878억원(54%)가 늘어났다. 배당 517억원을 합하면 총 3조 8395억원을 주식시장에서 늘린 셈이다. 이 밖에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은 지분가치 상승분과 배당금을 합쳐 1조 6145억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1조 1199억원이 불어났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 가치 역시 1조 7405억원이 늘었으며, 배당금 575억원을 합하면 총 1조 7980억원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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