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익, 용역’ 3대 폭력 도 넘어

52개 단체, “공적폭력과 사적폭력이 신공안정국 조성해”

민주노총과 민중의 힘, 노나메기재단 추진위원회, 희망버스기획단, 야 5당 등 52개 단체가 경찰폭력, 용역폭력, 우익폭력을 통한 신공안정국 조성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적 폭력과, 공권 폭력의 비호아래 행해지는 사적폭력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경우, 지난 2일 대한문에서 우익단체 회원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채원희 통일문제연구소 간사는 “백기완 선생님을 모시고 대한문 돌담길을 지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난동꾼들이 백선생님에게 달려들었고, 택시를 타려는 백 선생님을 우산으로 찌르고 팔을 잡아 끌어내리는 등 백색테러를 가했다”며 “경찰이 있었으나 지켜만 볼 뿐,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희망버스 과정 중에서도 어버이연합 등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영도조선소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탔는데, 어버이연합 사람들이 버스로 난입해 저의 멱살을 잡아 끌고 뿌리치는 과정이 10~20분간 계속됐다”며 “저와 버스 승객들은 그때까지 약 3시간 동안 불법감금과 폭력난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한 국가폭력도 가해졌다. 지난 6월 20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해군 장교가 준설용 바지선 투입에 저항하는 강정마을 회장과 시민운동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바지선에서 추락시키고 물대포를 쏘는 일이 발생했다.

8월 8~9일에는 강정주민들과 해국기지 반대 범대위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는 중덕해안가로 차광막을 비롯해 밥통과 식기 등을 실은 차량이 진입하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경찰이 영상감독을 연행하고, 한 활동가는 경찰 방패에 눌려 실신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배재훈 명동3구역상가세입자대책위 위원장
용역 폭력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배재훈 명동3구역상가세입자대책위 위원장은 지난 3일, 용역 직원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 골절, 안구뼈 골절, 전신타박상, 머리 봉합수술 등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이다. 배 위원장은 “용역들이 무차별 폭력은 살인미수로 범죄행위가 틀림 없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엄벌을 가해야 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더 이상 이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 역시 용역 직원들에게 심각한 폭력을 당해왔다. 지난 5월 19일 새벽, 용역 직원들이 대포차량을 돌진해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5월 27일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도 용역의 폭력으로 조합원 9명이 부상을 당했다. 6월 22일 오전에는 용역들이 쇠파이프를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의 폭력을 가해 총 25명이 부상당했다.

도성대 유성기업지회 조합원은 “우리는 대통령의 연봉 7000만원 발언을 포함해, 검찰, 경찰, 용역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다양한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같은 폭력 사태와 관련해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군사독재시절에는 공권력에 의한 직접적인 폭력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제는 이를 비롯해 철거지역과 노동현장에서의 용역 경비들의 무차별 폭력, 우익 단체의 백색테러 등도 심화되고 있다”며 “폭력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은 다수의 평화적인 힘이 유일한 것인 만큼, 시민들이 이러한 문제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또한 “현재 우익폭력, 경찰폭력, 용역폭력으로 집회 시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그리고 노동 3권이 질식사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안효상 사회당 대표는 “폭력이 만연해진 한국 사회에서, 이를 넘어서기 위한 단호하고 폭넓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그간의 불법적이고 초법적인 경찰 폭력 행사를 사과하고, 그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 △용역 폭력과 우익 폭력을 방조, 비호해 온 그간의 행위를 중단하고 사적 폭력이 공권력을 대행하는 사태를 막을 구체적인 방책을 강구할 것 △민중들의 저항과 연대를 신공안정국을 조성해 억압하려는 시대착오적인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이러한 최소한의 요구조차 거부할 때 이명박 정부 퇴진투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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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 우익 , 용역 , 백색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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