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미 FTA 소극 태도 보이면 전면투쟁”

여성 농민 FTA 상정 반대 국회서 머리카락 자르며 항의...경찰, 현수막 빼앗고 연행

한미 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31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 상정하려 하자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회 경위와 영등포 경찰서의 과잉 대응으로 일부 참가자가 연행 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여성 농민들이 한미 FTA 비준안 상정 시도에 항의 하는 뜻으로 조그만 가위를 꺼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포퍼먼스를 시도하자 경위들이 가위를 빼앗고 퍼포먼스를 막으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진행되기도 했다.

국회 경위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한미 FTA 범국본 소속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용 현수막을 펼치자 현수막을 빼앗아 가면서 기자회견장은 국회경위와 뒤엉킨 채 진행됐다. 또 기자회견을 마치고 여성 농민들이 한미 FTA 비준안 상정 시도에 항의 하는 뜻으로 조그만 가위를 꺼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포퍼먼스를 시도하자 경위들이 가위를 빼앗고 퍼포먼스를 막으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한미 FTA 상정으로 시위가 예상 된다며 국회 도서관 쪽 출입문 등을 봉쇄하고 국회 정문 앞에서 일일이 신분증과 방문 목적을 확인했다.

몸싸움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10시 10분께부터 본청 앞 연좌시위에 돌입하자 영등포경찰서는 11시 10분께부터 이들을 연행해 경찰버스에 실었다.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으로 뒤엉킨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희성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미 FTA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민주당에게 한-EU FTA 처리 당시처럼 소극적 태도를 보이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 했다. 정희성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또 한미 FTA 반대에 애매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노동자와 농민에게 비난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로 비준안이 통과 되면 민주당과 전면적인 투쟁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연 중소상인 연합회장은 “중소상인은 한-EU FTA로 이미 죽어나가는데 한미 FTA가 통과되면 상생법 같은 법이 모두 무력화된다. 만약 비준안이 통과되면 전국적으로 여당 의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민주당도 한-EU FTA 통과 당시 보여준 무력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는 겉으로만 반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소극적 반대로 통과되면 민주당도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국회는 너무 참담하다”며 “FTA는 농어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5-600만 중소상인의 문제고, 1400만 노동자 가족의 문제다. 한국의 미래 경제가 미국 경제에 예속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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