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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마트 사거리에서 콘서트가 진행 중인 강정포구까지 강정마을 곳곳에 각양각색의 부스가 차려졌다. 사거리에서는 오늘 평화콘서트와 해군기지 반대 목소리를 알리는 안내 부스와 작은 콘서트가 마련됐으며, 강정포구에는 페이스 페이팅과 목걸이 만들기, 할망물 다방 등의 행사가 진행 중이다.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강정마을을 찾은 이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강정 포구에 마련된 ‘목걸이 만들기’ 부스에서 만난 이승효(31) 씨는 서울에서 강정마을을 찾았다. 그는 “강정에 왔던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니,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으며 국제적 분쟁을 만들 수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며 “현실을 직접 보고 싶어 강정마을을 찾았다”고 전했다.
강정마을 농활대로 이곳을 찾은 대학생들은 ‘평화허브 나눠주기’ 등의 부스를 차렸다. 김명훈(가명, 24) 씨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해군기지 문제점을 보고 듣고 배우고 싶어 서울에서부터 왔다”며 “역사가 깊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이곳에 기지가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활동가들도 강정포구 곳곳에 부스를 차렸다. 언제나 코사마트 사거리와 공사장 정문 등에서 운영됐던 ‘할망물 다방’이 오늘은 강정포구로 자리를 옮겼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커피 뿐 아니라 어묵과 김치전 등도 판매한다. 할망물 다방 운영자는 “평화를 사랑하시는 분들, 9월 달에 이어 다시 강정을 찾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나마 대접해 드리고 싶다”며 “또한 여기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새로운 분들과 커피 한 잔 하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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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강정마을을 찾은 가족도 있었다. 8살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제주 시민은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은 제주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평화의 섬이었던 제주가 해군기지로 인해 군사기지화 되는 과오를 아이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아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다.
강정포구에는 목걸이 만들기, 평화허브 나눠주기, 할망물 다방 이외에도 평화그림책 만들기, 페이스페인틴, 별자리보기, 인형만들기, 자연물을 이용한 붉은발말똥게 만들기, 연날리기, 평화손바닥 등의 부스가 진행되고 있다.
오후 4시 경에는 제주도 전역에서 ‘평화버스’도 속속 도착했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평화버스를 타고 강정마을을 방문한 김철우(15) 씨는 “1차에 이어 2차 평화행사에도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다”며 “국민들이 싫다고 하는 해군기지를 굳이 왜 만들려고 하는지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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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포구 행사장 내부는 평화로운 사전 행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행사장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경찰이 행사장 주변을 버스로 둘러싸, 교통 불편을 항의하는 참가자들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이차선 도로 중 차선 한 개에 경찰 버스를 배치시켰으며, 참가자들은 “차선 한 개를 경찰차로 막을 이유가 없으며, 교통에 불편을 준다”며 경찰 버스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가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행사장 입구에 병력을 배치시켜 또 다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행사장 입구인 강정포구까지도 경찰 병력이 배치 돼 있어, 경찰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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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후 3시에는 재향군인회 등 40여명이 법환포구 앞에서 ‘강정마을에 외부세력은 지역갈등 조장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갈등버스 몰아내고 지역자존 회복하자’, ‘제주도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외부세력 몰아내자’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외부세력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해군기지 찬반을 떠나 외부세력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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