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 대학생에 대한 폭력과 신부와 기자에 대한 모욕적인 욕설이 행해지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기는 어려운 상태다.
공권력이 민간인에게 행하는 폭력이 그 수위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강정마을에서는 공권력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 |
종교인, 대학생 폭행 도 넘어
“공권력의 무의미한 폭주 막아야”
매일 아침 기도를 위해 강정마을 중덕 바다를 헤엄쳐 구럼비 바위로 가는 종교인 송강호 박사는, 해군 해난구조대(SSU)에게 폭행과 위협을 받았다.
해난구조대는 수심 10미터가 넘는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송 박사의 옆구리를 무릎으로 끼고 손으로 머리를 눌러 바다 속에 20~30초씩 세 차례 머리를 눌러 집어넣었다. 또한 오리발을 벗기고, 수중카메라를 바다 속에 빠뜨리기도 했다.
![]() |
▲ 송강호 박사 |
4일에도 역시 송 박사는 해난구조대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오후 1시 30분,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 박사는 “오늘 해군이 직접 나를 가격하기 시작했다”며 “한 두 차례가 아닌, 셀 수 없을 정도로 주먹으로 때리고, 무릎으로 허리를 치고, 발차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 모두가 다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월 2일, 11명의 대학생과 4명의 한진중공업 조합원 등 15명의 무더기 연행자가 발생할 당시에도, 연행 과정에서 인권 유린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양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미정(가명, 여) 씨는 2일 오후 7시 경, 구럼비 바위를 보고 싶다며 펜스를 넘은 친구들이 해군과 경찰에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펜스를 넘었다가 폭력을 경험했다. 당시 김 씨는 호흡 곤란으로 119에 후송되기도 했다.
김 씨는 “경찰이 나를 잡고 끌고 가는 과정에서 이거 놓고 말씀하라고 하니, 손찌검을 하려는 시늉을 했다”며 “실신해서 쓰러졌을 당시에도, 경찰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동료가 119에 연락을 해 30분 후에 구조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해군이 남자들을 폭행하거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을 봤고, 여경이 없는 상태에서 여성들을 어두운 곳으로 끌고가려 하기도 했다”며 “또한 해군은 남자와 여자 할 것 없이 발로 무릎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또 다른 피해자 박진수(가명, 남) 씨 역시 “철조망으로 밀치고 팔을 제압하고, 목 등을 잡히면서 욕설을 들었다”며 “몇몇 분들은 엎어치지를 당했고, 해군들은 우리를 끌고 가면서 귓속말로 ‘군대 끝나면 죽여버리겠다’, ‘(구럼비를)보고 싶으면 단 둘이 가자’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의 경찰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범죄 사실이 무엇인지, 왜 연행됐는지 제대로 알려 주지 않았다”며 “2차 조사 때는 수갑을 차고 조사를 받았고, 조사 과정에서 연행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은 채 ‘범죄사실을 인정하냐’며 유도심문을 계속 했다”고 밝혔다.
![]() |
때문에 강정마을주민회와 범대위 등은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군인의 민간인 폭행과 인권유린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방부가 제대로된 진상조사 및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더욱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제 그들의 무의미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신부와 기자에게도 모욕적 언행...
경찰의 폭력, 욕설은 사건처리도 안돼
4일에도 펜스를 넘어 구럼비 바위로 진입한 종교인들에게 경찰과 해군이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3시 30분 경, 천주교 신부 8명과 수사 1명이 펜스를 넘어 구럼비 바위로 진입했다가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로 경찰에 연행됐다. 취재를 위해 동행한 <합동취재팀> 미디어충청 정재은 기자 역시 연행된 상황이다.
연행자 중 한 명은 “경찰이 기도를 하고 있는 신부들에게 ‘잠자는 거냐’며 비아냥 거렸고, ‘무단침입, 월담한 사람이 무슨 신부냐’며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신부들이 “구럼비를 살려내라”며 구호를 외치자, 해군은 “살리긴 뭘 살리나. 구럼비가 살아있는 것이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또한 그는 “취재 기자가 해군과 경찰에 기자 신분을 밝혔음에도, ‘기자가 아니라 무단침입자다. 자칭 기자 아니냐. 그냥 연행하라’며 취재를 막았고, 휴대폰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조사를 해 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서귀포경찰서장의 위임을 받은 교통과장이 “집시법 위반은 2년 이하의 징역”이라며 경고방송을 한 뒤, 공사관계자가 바로 마이크를 이어 받아 “여기 있는 것 자체가 공사방해”라며 또 다시 경고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연행자는 “우리가 있던 곳을 공사 현장도 아니었는데 굳이 와서 경찰과 함께 업무방해라며 방송을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과 해군 등 공권력의 폭력이 도를 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정마을 활동가 박성수 씨는 “5개월 전,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이 양윤모 선생님을 폭행했고, 증거 영상도 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검찰은 사건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잘못한 것은 즉각 처리를 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은 조사도 없이 사건을 흐지부지 흘려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미디어충청, 참세상 합동취재팀)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