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계급적, 변혁적 노동운동을 위한 공공운수 현장조직 활동가 연대회의(공공현장연대회의)’가 민주노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민주노총-진보정당의 묻지마 야권연대 선거방침 비판’글을 발표했다. 사노위(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위원회)와 사회진보연대도 입장을 내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야권단일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원순 이력, 신자유주의 정책개혁 지지”
공공현장연대회의는 박원순 후보의 시민운동 경력은 민주노총이 지지할만한 후보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공공현장연대회의는 박원순 후보가 참여연대 시절 벌인 소액주주 운동을 비판했다. 발표한 글에 따르면 소액주주운동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주주행동주의와 선진적이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즉 한국경제를 미국식 신자유주의적 경제시스템으로 개조하는 운동”이라며 “경영 효율성 제고와 비용감축을 위한 노동자들에 대한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비정규직화를 동시에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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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도 박원순 후보가 몸담은 참여연대 시민운동 노선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진보연대는 최근 발행한 <사회화와노동>에서 “김대중 정부와 소액주주운동이 공유한 재벌개혁론은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소액주주운동이 모태로 삼은 미국의 주주행동주의는 사실 주식시장에서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기관투자가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 이었다”고 밝혔다.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안 되지만 박원순은 괜찮다?’라는 제목으로 신자유주의와 시민운동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내용을 다뤘다. 사회진보연대는 이 글에서 “민주노총의 박원순 후보 지지방침은 그동안 민주노총이 주력해 온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신자유주의 반대’ 노선과 불일치한다”며 “이것은 박원순 후보가 대표하는 시민운동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또 “박원순 후보가 재벌개혁과 낙천낙선 운동 후 시도한 것은 기부운동으로, 이 운동은 기업과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과 정의 관념에 호소한다”며 “기업이나 부유층이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수탈, 투기를 통해 얻은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두고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 역설적이게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기업은 무노조 경영과 불공정 거래로 유명한 삼성전자와 포스코”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사회진보연대는 “박원순 후보는 왜 한미FTA에 침묵하는가”라고 반문하며 “한미FTA 폐기를 최우선 투쟁과제로 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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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진보양당과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박원순 선본은 한미FTA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온힘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한미FTA 반대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회진보연대는 “한미FTA를 찬성하는 여론이 다수여론이라면 그것을 바꾸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일이지 입장을 숨길 일이 아니”라며 “나라를 송두리째 팔아넘기는 한미FTA 날치기가 목전에 있는 마당에 선거만 이기면 모든 것이 해결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시민운동의 들러리로 전락”
공공현장연대회의는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 자신의 노선과 독자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서울시장 야권후보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의 2.68%의 득표율을 언급하며 “진보정당 당원들도, 민주노총 조합원도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투쟁의 원칙, 독자성을 명확히 하지 않고 ‘무원칙한 야권연대’에 집착할수록 현장조합원들과 진보정당의 당원들조차 진보정당을 외면하고 지지하지 않는 현상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현장연대회의는 민주노총이 박원순 후보에 대한 조직적 지지선언과 정치후원금 모금에 앞장서는 모습도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과의 연합을 통한 집권을 ‘진보적 정권교체’로 볼 수 없다”며 “민주당 등과 연합하여 국회 다수의석 확보와 정권교체를 위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원칙조차 뒤흔들며,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을 신자유주의세력인 민주당-주류 시민운동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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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도 17일 발행한 기관지에서 “이명박 각하는 박원순 후보가 서울 시장으로 당선 되면 가슴이 아플 것이다. 하지만 가슴 아픈 일은 한 가지 더 있다. 박원순이 당선 된다고 해서 바뀔 것은 별로 없다는 점”이라며 “재벌후원을 받아 만든 아름다운 가게에서 알 수 있듯 박원순의 비전은 1%가 99%에게 베푸는 것으로 ‘살만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박원순이 말하는 것은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라며 “그는 99%를 대변하지 않고 1%와 99%의 갈등을 봉합하려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노위는 “진정 비판받아야 할 것은 거기에 휩쓸리는 소위 진보세력”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민주당과 박원순의 야권후보단일화에 들러리를 섰고, 진보신당 독자파는 박원순의 선거대책에 함께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런 야합들이 반MB, 반신자유주의의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노위는 “서울 시장 선거에는 자본주의를 버리려는 세력은 없다”며 “비판적 지지로는 노무현을, 정동영을 반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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