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 울산이주민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진보신당과 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와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노건투), 노동해방실천연대(해방연대)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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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은 진보대투항"
전국공무원노조울산본부 최윤영 정책기획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첫번째 토론에 나선 진보신당울산시당 김용화 정책위원장은 "혁신과통합이 벌이고 있는 야권통합정당운동은 여러가지 좋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민주당 강화론으로 귀결된다"면서 "야권이 하나의 정당으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진보야당이 없다면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파시즘이 대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함께하는 '진보대통합'(자유-진보 소통합)에 대해서는 "진보대통합이라는 말보다는 진보대투항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면서 "당 강령에서 사회주의를 거세시킨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은 놀랄만한 일도 아니고, 여기에 한 숟가락 얹어보려는 새진보통합연대의 노력은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진보대투항은 87년 체제의 마침표"라며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이 만든 민주주의와 대기업 노동자 중심의 민주노조 건설투쟁의 성과물이 만든 진보정치라는 열매를 마지막으로 따먹는 과정이고, 이제 이 나무에 열매는 없다"고 해석했다.
또 "자본주의 극복이 우리의 목표지만 그 길에서 사회주의혁명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진보신당은 사민주의를 배척하지 않지만 사민주의가 종착역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 강령으로 반대하고 있고, 실패한 모델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진보운동을 존중,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는 "대중정치 영역에서 국회의원 1석, 3% 이상 득표해 시민권을 다시 획득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지만 진보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 시민권 획득에 목매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 대표단이 출범하면 사회당과의 통합 노력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진보신당 씽크로율 90% 이상"
두번째 토론자인 사회당울산시당 이형진 운영위원은 "사회당과 지금의 진보신당은 씽크로율이 90% 이상"이라며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통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연립정부론에 대해 이형진 운영위원은 "잘못된 시대인식으로 진보정치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만일 2012년 정권교체에 성공해 민주연립정부를 구성해도 세계경제 위기가 엄습하면 민주연립정부로는 막기가 더 어렵다"며 "2013, 2014년에 전개될 세계경제 위기에 대비해 일정한 좌파세력의 재탄생과 결속, 혁신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7년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올곧게 계승하고 1987년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좌파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미래대안을 중심으로 진보진영 전체를 혁신하고 진보를 재탄생시키는 것이 사회당의 의지이자 꿈"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추진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낡은 좌파가 아니라 불안정 노동자, 청년세대, 신자유주의 종식이 지금 당장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세력의 집결체"라며 "새로운 진보정당은 단순한 세력 통합이 아니라 미래대안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재창당이며 이를 중심으로 많은 세력에게 더욱 넓게 문호를 개방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진 운영위원은 녹색당과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당, 진보신당, 녹색당은 지난 5일 녹색좌파포럼을 열고 모임을 지속해가기로 합의했다.
"사회주의 후보 내서 총.대선 공동 대응하자"
정원현 사노위 중앙집행위원은 "민노당은 96~97 총파업의 실패 원인을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없어서'라고 평가해 출발부터 노동자정치를 국회 진출과 등치시키는 한계를 가졌다"며 "2004년 이후 민노당은 열우당의 4대 개혁입법활동의 뒷꽁무니만 따라다녔고, 2006년 비정규악법 저지투쟁 국면에서 열우당의 수정안에 합의하는 등 점차 우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노당에서 분당한 진보신당 역시 우경화됐고 진보정치 재구성에 실패했다"면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태도에서 볼 수 있듯이 중재정치를 통해 노동자 투쟁의 발전과 승리를 저해하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정당에 대해서도 "'도로 민노당'보다 더 우경화되고 탈계급화된 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라며 "노동자정치의 대안이 결코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원현 중집위원은 "자본주의 경제위기로 대중투쟁의 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중투쟁을 억누르고 관리.통제하려는 노조의 관료주의 경향과 점차 탈계급화하는 진보정당운동으로는 노동자 정치운동의 전망을 찾을 수 없다"면서 "사회주의 운동을 이제 대중화하고, 분출하는 대중투쟁을 실질적으로 조직해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총.대선에서 노동자.민중 독자후보든 사회주의 후보든 사회주의 좌파 진영이 후보 전술을 공동 모색하는 것이 내년 정세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 전술 없이 혁명정치 선전선동 한계"
노건투 오세일 투쟁국장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대공황의 서막이었다면 올해 여름부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재정위기 형태로 대공황 2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고 "자본주의 경제위기와 함께 자본주의 정치도 공황에 빠졌다"며 "양당 지배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대중은 기존 정당보다 이념적으로 훨씬 오른쪽 또는 왼쪽에서 출현한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서 미조직 대중, 청년실업자들이 투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면서 "대중은 비정규직 완전 철폐와 일체의 해고 금지를 요구하며 투쟁하는 사회주의 세력이 등장하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의 3자 원샷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야권연대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며 "진보정당들의 지난 10년의 행보는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라는 깃발을 지속적으로 포기하고 자본가 정당과의 단절이라는 계급의식을 무장해제해온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세일 국장은 "내년 권력재편기에 노동자투쟁이 기대만큼 크게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혁명적 사회주의 세력의 영향력은 미약하고 노동자대중의 자신감은 아직 강하지 않기에 노동자들은 투쟁 대신 선거에서 여당을 물리치고 야당을 당선시키는 것을 통해 생존권을 지키려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노동자투쟁은 미약하고 선거로 관심이 크게 쏠리는 상황이라면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노동자계급의 혁명정치를 선전선동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보 전술을 구사하지 않고 혁명정치를 선전선동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후보 전술과 관련해서는 혁명적 사회주의 세력의 주체적 역량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일 국장은 "비정규직 철폐, 해고 금지, 주30시간 노동, 야간노동 철폐 등을 내걸고 반자본주의 수준이 아니라 공황기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만이 대안이라는 기치를 명확히 하는 선거 전술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세력 공동 정치 실천 벌여야"
해방연대 김인해 기관지위원장은 "민노당 내 민족주의와 사민주의 세력이 민노당을 우경화시킨 공범"이라며 "단병호 전 의원은 비정규직법과 기간제법을 수용했고, 심상정 전 의원은 당직 공직 겸직 금지를 반대했고, 김혜경 전 대표는 현대차 류기혁 열사를 열사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민주대연합은 부르주아 추종노선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관점에서 볼 때 배신행위로 규정돼야 한다"면서 "노동자계급을 역사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 세력의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재의 정세는 2012년을 규정하는 정세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을 규정하는 정세가 될 것"이라며 "본격화하고 있는 세계 대공황은 노동자계급에게 엄청난 고통을 강요할텐데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에 기대 자본주의를 개량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는 자본주의'임을 분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반자본주의 사회주의 정치투쟁전선을 형성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공황 속에서 반자본 투쟁을 본격화해야 하지만 빨리 반자본주의 정치 총파업을 조직하자는 좌편향이나 총.대선에 과도하게 올인하는 우편향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씨를 뿌리지 않고 갑자기 추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은 씨를 뿌릴 때"라고 덧붙였다.
김인해 위원장은 "사회주의 세력들 사이에 아직 합의된 강령도 없고 대중 앞에 내놓을만한 게 없다"면서 "사회주의 세력들이 정치집회나 토론회 같은 공동의 정치 실천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민주대연합 노선과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서 사회주의 후보 내자"
토론자들은 내년 총.대선에서 사회주의.진보혁신 세력의 공동 후보 전술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노위 정원현 중집위원은 "사회당, 진보신당, 새노추와 사회주의 정치조직들을 포괄하는 반자본 공동투쟁을 지금부터 강화해야 한다"며 "그것에 기초해서 공동의 사회주의 후보 전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건투 오세일 투쟁국장은 "주체 역량 때문에 후보를 못 낼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후보를 내는 것"이라며 "노건투는 후보 전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고, 노동자 투쟁 요구가 합의될 수 있다면 그런 동지들과는 공동의 후보 전술을 열어두고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당울산시당 이형진 운영위원은 "울산에서 좌파 사회주의 운동 세력들이 모여서 후보를 내는 활동을 전개한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같이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진보신당울산시당 김용화 정책위원장도 "좌파 연합후보는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딱지 붙이기 하지 말고 구체적 요구를 갖고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방연대 김인해 기관지위원장은 "내년 대선 때 사회주의 후보는 주체 역량상 낼 수 없고, 총선 때 4~5군데 후보를 내는 것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다가오는 투쟁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공노울산본부 최윤영 정책기획국장은 "국가보안법이 아직 살아 있는 현실에서 사회주의를 전면에 내건 후보 4~5명이 출마한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대중들의 관심이 몰리는 선거 국면에 좌파 진영이 집중해서 공동 실천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