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구럼비 발파 제동

경찰, 제주도정 지적사항 있어 ‘보완 요청’...준설공사 예상돼 긴장감 돌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해군측의 구럼비 바위 발파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해군기지 공사업체 대림산업 하청업체가 지난 1일 제출한 ‘화약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에 대해 보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서 관계자는 본 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안은 공공안전 예비 차원에서 심사했고, 해군측이 제출한 구럼비 바위 발파 허가 신청에 대해 제주도가 해군기지사업단, 공사업체 등에 지적한 사안을 보완한 후 다시 신청 받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해군측이 구럼비 발파 허가 신청을 하더라도 지난달 25일 제주도가 지시한 해안공사(육상공사) 시행 전 가배수로 및 임시침사지 설치를 완료한 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강정마을회측은 가배수로 및 임시침사지 설치 작업이 “2월 중순경이나 마무리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해군측이 준설 공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강정마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해군측은 구럼비 바위 발파 신청이 보류됐어도 해군기지 공사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구럼비 바위 발파 신청이 반려되지 않고 ‘보완 요청’되자 유감을 표했다. 강 회장은 “당연히 반려되어야 하는 부분이었다”며 “구럼비 바위 발파 시도는 늦춰지게 됐지만 경찰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기지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든 기지 백지화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측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하자는 건데, 그렇다하더라도 구럼비 바위 발파는 허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강 회장은 “지난 1일 15만톤 크루즈조차 들어올 수 없다는 설계 오류가 드러나고, 국회 예결소위에서 관광미항에 대한 검증위 구성에 합의 하는 등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구럼비 발파를 하던 준설 작업을 하던 잘못된 게 드러난 마당에 무슨 공사 강행이냐”고 해군을 비판했다.

이어 강 회장은 “당장 공사 중단하고,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는 게 먼저이다”며 “해군의 공사 강행은 국회를 비롯해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억지 행위다”고 꼬집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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