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식사자리 청와대 행정관, 총리실 기밀비 쓰던 정보관리 출신

백원우, “홍준표 홍보담당 비서출신”...경찰, 행정관 못 부르고 출장 조사

10월 26일 새벽 서울시장 선거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전날 한나라당 전현직 비서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청와대 행정관이 온라인상의 여론동향을 3-4년간 다루는 위치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저녁식사 자리엔 1억원의 돈을 디도스 공격을 한 업자에게 준 것으로 드러난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 씨도 함께 있었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전날 식사를 했던 청와대 행정관은 2005-07년 홍준표 전 대표의 인터넷 홍보담당 비서였다”며 “이명박 정권으로 정권이 바뀌자 여론동향을 체크하는 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 상황 행정관을 거치고 청와대로 갔다”고 밝혔다. 백원우 의원에 따르면 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은 민간인 사찰을 했던 공직윤리지원관실과 쌍벽을 이루면서 영수증 없이도 돈을 쓸 수 있는 기밀비를 쓰는 조직이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조사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백원우 의원은 “경찰은 이 청와대 행정관을 수사하는 곳으로 불러내지 못하고 출장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조사 직전 조현오 경찰청장 등이 함께 릴레이 회의를 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원우 의원은 이번 디도스 테러 경찰수사를 두고 “경찰 수뇌부가 이 사건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웠던 것 같다”며 “일선에서는 경찰이 밝힐 수 없다면 그것까지 확인해서 자기네가 확인한 것까지 만이라도 공개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서가 건넨 1억, 김 비서 돈 아닐 가능성 커”

백 의원은 또 1억 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난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 씨를 두고는 “김 비서의 직급은 라급으로 연봉이 2천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나이 30세의 김 비서가 대략 3억이 넘는 전세자금을 갖고 있었다는데, 여기서 돈을 빼 (테러를 실행한) 강 모씨의 인터넷 업체에 여윳돈으로 1억 투자를 했다고 한다. 이 돈의 실체는 명의상 김 비서일 가능성은 높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뒤늦게 구속됐던 공 비서의 친한 친구 차 모씨는 진주 지역에서 2000년도 중반쯤 바다이야기 같은 오락실을 운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차 모씨는 디도스 공격에 사용됐던 강남의 빌라를 계약하고 1년치 임대료와 관리비까지 다 선납했으며, 임대료만 월 300만원넘는 벤츠를 끌고 다녔다. 이 자금들이 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백 원우 의원은 “차씨는 최구식 의원의 비서출신 도의원의 수행비서를 겸하면서 최구식 의원의 지역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했고 한편에서는 오락실이나 여러 가지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서 자금을 많이 확보하거나 돈을 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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