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제고사...보수교육감 지역만 실시

서울, 경기 등 6개 진보교육감 교육청은 실시 안해

20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전남, 광주 등 6곳을 제외한 10개 시․ 도에서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일제고사)를 실시했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평등학부모회) 등은 성명서를 내어 실효성 없는 일제고사 실시를 비판했다.

평등학부모회는 성명서를 통해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6곳이나 빠진 채 강행하는 10개 교육청에 대해 “그야말로 막가파식 행태” 라며 비판했다. 더불어 “일제고사는 무책임한 관료적 행정이자 학생들에 대한 정신적인 학대일 뿐” 이라며 “무한경쟁만을 강요하는” 일제고사 폐지를 촉구했다.

전교조도 성명서를 통해 “12월 시행되는 일제고사는 시기적으로 아무런 교육적 효과나 교육정책 개선의 효과도 없다” 며 교육예산을 낭비하고 지역별, 학교별 서열화만 가속화시키는 일제고사 폐기를 촉구했다.

한편, 보수교육감이 재임 중인 10개 지역에서 일제고사를 강행한 것은 지난 1일 교과부에서 6월 일제고사 결과로 ‘향상도 우수 100대 학교’ 를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전교조의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교과부 주관의 일제고사로 인해 발생한 파행과 비교육적 행태에 대한 조사와 시정조치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던 교육청이 일제고사를 강행 한 것은 교과부 발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제고사 성적을 올리기 위한 각급 학교의 파행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정 평등학부모회 집행위원장은 “민주진보 교육감이 있는 곳을 제외한 지역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말고사의 시험범위를 일제고사와 동일하게 변경시키거나, 반복적인 문제풀이식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며 교육과정 파행과 비교육적 행태가 멈추지 않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파행이 잇따름에 따라 일제고사를 실시한 지역의 시민단체에서도 각 교육청을 비판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디어충청>에 따르면 20일, 일제고사를 치른 충북에서는 충북교육연대가 주관하여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반대 체험학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도 인천지역 교사, 학부모, 사회노동단체 등이 주도하는 일제고사 규탄 집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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