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송아지 한 마리에 1만원한다는 보도가 나가고 일반인들이 송아지를 애완용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상당히 오고 있다” 고 말하는 이승호 낙농육우회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이승호 회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실효성이 없는 정부 대책을 비판했다.
같은 날,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 에는 조영득 민간 농업싱크탱크 GS&J 연구원이 인터뷰를 통해 비프사이클(한우의 임신, 출산, 도축 등의 생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단기간에 공급량 조절이 힘들어서 상승기와 하강기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고려한 장기적 육우 가격 통제 대책을 제시했다. GS&J는 2008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한우 가격 폭락을 경고한 민간 연구기간이다. 조 연구원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암소 도축 정책이 90년대와 같은 한우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고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매달 육우 송아지를 천 마리씩, 6개월 동안 55만원 구매하여 대중화시킬 수 있는 요리 개발 △유통단계 두 단계 이상 축소 △40만 마리 암소 도태 작업 실시 등이다.
이승호 회장은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에 대해서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는 대책” 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책은 중장기적인 대책들이다” 며 “만원도 안 되는 송아지를 수매해서 농가가 지금 당장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줘야 된다” 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 달에 7,000에서 1만여 두의 송아지가 태어나는데 1,000마리 정도만 시범적으로 해서는 실효성이 없다” 라며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정부 대책의 실체를 꼬집었다.
한편, 조영득 연구원은 암소 도태 장려 정책은 가격 상승기에 실행해야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상승기에 암소 도태 정책으로 암소 도축 두수가 증가하면 쇠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송아지 가격도 하락하게 된다” 며 “농가 입장에서는 송아지를 싼 값에 사와서 비육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때문에 조 연구원은 지금 시기에 도축 정책은 “늦은 정책” 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40만 마리 암소를 도축할 경우 도매가격을 떨어뜨리고, 송아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며 “송아지 가격 하락은 농가 불안을 높이고, 도축을 더 부추기게 될 것” 이라며 90년대 말과 같은 한우파동을 경고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처럼 가격하락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우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보통 소의 비육 기간이 적게는 6개월 많게는 30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을 줄이거나 늘이는 것은 힘들다” 라며 그는 소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한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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