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통합당 배타적 지지 반대와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선언운동본부(선언운동본부)’는 14일 오후,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선언자대회를 열고, 대토론회를 통해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정치방침 확정을 막아내고, 아울러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선거방침과 관련해서도 대의원대회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을 결정했다. 또한 이후 노동자계급정치에 대한 전망과 방향, 좌파연대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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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대회 정치방침 확정 저지...‘선거방침’ 수정안 제출 행동도
선언자대회 참가자들은 오는 1월 31일 열리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정치방침 확정을 막고, 이후 1차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대한 평가와 현장 토론 등을 통해 차기 집행부에서 정치방침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유기 전 금속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안을 저지시켜야 한다”며 “이를 준비하는 동안 조합원 선언자 서명운동을 대중적인 방법으로 전개하면서 그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의 본질을 폭로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노동자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주체들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오는 1월 19일 열리는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에서부터 정치방침 확정을 막아내기 위한 역할을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의 정치방침 뿐 아니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선거방침 역시 대의원대회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조상수 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대의원대회에서 정치방침을 미룰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응해 대의원 조직화 전략을 짜야 한다”며 “특히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선거방침을 수정하려는 노력이 대의원대회에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우 금속노조 인천지부 수석부지부장 역시 “선거방침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의원대회에는 별도 안건이 아니라 사업계획의 형태로 제출돼야 한다”며 “따라서 사업계획에 대한 수정안 제출을 통해 회의투쟁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2월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총선 선거 방침을 적용할 진보정당으로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사회당’을 확정한 바 있다. 또한 4.11 총선 4대 방침에 따른 △1선거구 1후보 출마(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반MB, 반FTA 1:1구도 형성(야권연대) △정당명부 비례대표 집중투표 △세액공제, 당원확대 적극 참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노동자계급정치, 어떻게 실현할까
민주노총의 정치방침 확정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이후 노동자계급정치의 상에 대해서는 각각의 의견들이 제출됐다. 오세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대안으로 ‘혁명적 노동자당 건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오세일 조합원은 “통합진보당은 개량주의 노동자당 운동의 필연적 산물이며, 진보신당의 정책역시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자본주의 안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대안은 혁명적 노동자당의 건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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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유기 전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으로, 정치적 사상과 자유가 보장돼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조직 자체로 개량화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혁명적 전위정당이든, 계급적 정당이든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현장에서 사회주의를 선명하게 내 걸면 조합원이 몇 명이나 함께하겠나”며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노동자 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이 더 유효한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대우 수석부지회장은 “변혁적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해서는 변혁적 대중운동의 재건과 조직전략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노동자정치세력화 운동을 정당운동으로 한정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 역동적이고 변혁적인 노조운동과 노동자정당, 계급동맹의 실현을 위한 전선운동을 포괄하는 운동전략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민주노총 전 충남본부장의 경우 “의회주의 전술을 통해 사회를 바꿔나가는 것이 아닌, 노동자 직접정치를 통해 사회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경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분출된 열망을 총파업, 봉기를 통해 노동자 실제의 정치를 되살리는 것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진정한 의미”라고 주장했다.
김래용 민주노총 강원본부 교육위원은 민주노총 조합원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적 계급정당 건설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는 가운데 노동자 계급의 대의에 따르는 여러 다양한 운동세력이 함께 대중적 노동자 계급정당, 투쟁하는 노동자 계급 정당 건설로 집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허영구 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은 “진보신당, 사회당 등 기존 좌파정당의 분명한 노선 정립으로 가능한 시일 내 통합해, 새로운 노동자진보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 상시적인 ‘좌파연대’ 틀 가동해야
한편 참가자들은 이후 지속, 상시적인 ‘좌파연대’를 가동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영구 전 수석부위원장은 “좌파정치연대를 건설하고, 이념과 목표는 같으나 이행전략이나 전술상의 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을 감안해 협력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반신자유주의에서 사회주의 정치세력까지 상시적 좌파정치연대를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상수 수석부위원장은 “좌파연대가 중요하지만, 단위에서 현장에 대한 영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대를 하더라도 민주노총의 많은 현장간부들이 공동의 단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장 어느 한 당으로 집결해 공동실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산별 또는 지역본부에서 공동으로 투쟁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대우 수석부지회장 역시 “현재 단기적인 민주노총 정치방침, 선거방침 대응을 한축으로 한다 하더라도 정치적 연대틀을 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4월 총선대응과 관련해 좌파 정치적 연대 틀의 전면적인 대응은 어렵더라도 연대 틀에 참여하는 진보정당 및 총선대응 단위와 주요한 총선기조에 합의하고, 이를 중심으로 가능한 방식의 총선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사 총선에 대한 공조가 어렵더라도 총선대응을 둘러싼 이견으로 대선공조 및 향후 공동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상호 입장을 최대한 조정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박유기 전 위원장의 경우 “현재 모여 있는 단위들이 지역단위로 자주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지역단위에서라도 계속 모여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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