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2층 회의실에서 45명가량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기덕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부장, 도형남 공공운수 대전충남본부 상임본부장, 엄연섭 민주노총 전 대전본부장,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조 위원장의 제안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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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하루 앞둔 만큼, 대대서 정치방침은 미루고 총선방침을 정하기로 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하는 발언들이 토론회에서 이어졌다. 정치방침인 총선방침, 두 방침이 분리된다는 것 자체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열어둔 결정이라는 것이다.
또, 3자통합당과 민주노총 기간 정치방침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노동자(계급) 정치세력화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짚어보려는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민주노총 배타적 지지 방침 폐기와 올바른 노동자 정치 실현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대대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나오기도 했다. 한 발제자는 이후 당의 상을 제안하기도 했고, 총선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던지는 토론회 참석자도 있었다.
반면 성찰과 반성의 의미에서, 노동자(계급) 정치 세력화 실패의 원인을 분명하게 짚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참석자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자본주의 사회 정당 활동이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속에서, 그동안 진보정당들이 범한 우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묻기도 했다.
김기덕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 이성우 공공연구노조 위원장, 김재광 사노위(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중집위원, 김래용 민주노총 강원본부 교육위원, 양해림 충남대 교수 순으로 발제가 진행됐으며, 오임술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직국장이 사회를 봤다.
김기덕, “노동자 정치세력화 실패 원인, 투쟁과 정치 분리”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 절대적으로 철회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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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지부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실패의 원인을 ‘투쟁과 정치의 분리’로 꼽았다. 김 지부장은 “민노당이 초기 10석을 차지하고 지지를 얻은 건, 민중의 삶이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인데, 민주노총과 민노당은 투쟁하지 않았고, 내부 분열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진보가 통합해 통합진보당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지율이 4%대를 왔다 갔다 한다”며 “도대체 통합해서 얻은 게 뭐냐? 겨우 4% 지지율 유지하자고 그동안의 투쟁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게 말이 되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 지부장은 “3자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은 절대적으로 철회되어야 한다. 신자유주의 세력과 합당한 당은 노동자를 대변할 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정치세력화를 고민해야 하며 그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성우, “대대 이후 무엇? ‘노동중심의 대중진보정당’”
"실천적으로 정치세력화 운동 못한 것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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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임에서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며,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노동자 정치 운동이 실패했다는 것을 전제로 반성과 성찰을 하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판단할 문제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민주노총 대대 이후 총선, 대선 등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결의했다”고 전했다. 또, 이 당은 “전위정당이 아닌 대중정당을 지향”하며 “단순히 통합진보당과 민주노총 정치방침 반대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자유주의 개량 정치가 아닌 노동 중심의 정당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민노당부터 진보정당 운동에 걸쳤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을 안 할 수 없다”며 “단병호 전 위원장이 지난 10년간 ‘민주노총 조합원은 있어도 민주노동당 당원은 없다’고 했는데, 그간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모색하자고 했지만, 실천적으로 정치세력화 운동을 못한 것에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소회’를 밝히며, “진보 철새라 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민노당, 진보신당, 또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비판만하고 당면한 정세를 우회해서 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힘들고 피하고 싶은 길이지만,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을 차곡차곡 가보자”고 전했다.
“60년 동안 한국사회 변화시킨건 선거 아닌 대중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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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민노당의 초기 구성과 가치를 보면 일정하게 존재했었지만, 노동자계급정당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어야 했다”며 “60년 동안 한국사회를 변화시킨 것은 선거가 아닌 대중투쟁이었다. 그런데 이를 사장시켰고, ‘국민정당’이라는 강박 관념이 사로잡혀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계급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그나마 10년 동안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탁하지 않고 스스로 정치를 하자고 했는데, 이제 그것이 깨졌기에 심각한 상황이고, 모두의 책임이다”며 “모든 정당은 계급정당이다. 이젠 노동자계급정치를, 노동자계급정당의 당연한 존재를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김 위원은 “총선방침과 정치방침을 따로 정하는 이런 코미디 없다고 본다”며 “총선은 정치가 아니고 다른 것인가? 결국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열어둔 것으로, 그런 전술이라면 굳이 바로 민주당을 지지 하지 않고 왜 통합진보당을 경유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래용, “정치세력화 실패, 노동 중심 가치 다 버렸기 때문”
“지금 필요한 건, 민주노총 조합원 선언운동 서명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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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원인에 대해 김 위원은 “정치세력화의 중심에 노동자가 있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며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래로부터 조합원이 자기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의 진보정당이 의회주의, 대리주의에 갇혀 대중투쟁의 힘을 가지고 간 게 아니라 기존 매체와 이데올로기에 편승했다”며 “정치세력화의 실패는 노동 중심의 가치와 생각을 다 버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체제가 아닌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데, 92년 소련 사회주의가 무너지면서 자기 가치 기준을 상실했다”며 “결국 민노당은 사회주의를 강령에서 빼버리고, 복지만 주장했다. 목표를 다 잃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진보신당, 사회당도 마찬가지고, 노동자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3자통합당 배타적 지지 반대와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선언운동 서명을 받는 것”이라며 “총선, 대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선언운동 조직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해림, “통합진보당은 빅텐트론 접근 위한 잠정적 당”
“진보세력, 선거용 아닌 멀리 보고 당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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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수는 이어 “기본 취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과 현 상황을 교수들이 지켜만 볼 수 없으며,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을 통해 자본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하는 문제의식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선별적 연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도 빅텐트론을 사실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은 빅텐트론에 접근하기 위한 잠정적 당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자계급정당의 가치는 애초부터 접었고, 유시민 씨는 매일 말을 바꾸는데, 앞으로 그런 정당이 얼마나 가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과연 그런 당이 투쟁 할 수 있을지 굉장히 우려스럽고, 현실화 된다면 진보정당 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퇴보할 것”이라며 “진보 세력들은 선거용이 아닌 먼 가치, 10, 20년의 앞날을 보고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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