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 논란을 두고 “두 당 연대”라고 비꼬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두 당만이 올해 총선 야권 연대 논의의 당사자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16일 오전 논평을 내고 “두 당이 야권연대를 핑계로 다른 야당을 묵살하고 선거구를 나누는 ‘나눠 먹기식’ 연대로 선거연대를 사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지 부대변인 지적대로 최근 야권연대 논란에서 진보신당은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에 야권연대 협상개시를 수차례 요구한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 만을 상대로 야권연대를 협상을 요구했다. 양당 사이엔 비공식 물밑 접촉도 있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주 안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회동을 통해 야권연대 협상 개시를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진보신당은 전국에서 40여 곳에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라 진보신당이 야권연대 협상에서 빠진다면 두 당이 강조한 반한나라당 1:1 구도는 어렵다. 진보신당은 동작을, 창원을, 거제 등에서 상당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야권연대 협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진보신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인상이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한명숙-이정희 양당 대표의 긴급 공식회동이 17일에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협상테이블도 동시에 가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간주하고 당의 총선 방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결정했다.
유시민 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당무보고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 20일까지도 민주당이 야권연대 협상을 개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민주당에 야권연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그 상황에서 우리당이 취할 선거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내일까지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신속하게 공동대표단과 시도당위원장들의 연석회의 또는 간담회를 긴급 소집하여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양당만의 논의를 한다면 이는 야권연대가 아니라 ‘두 당 연대’일 뿐”이라며 “‘두당 연대’를 야권연대라고 포장하거나, 추후 진보신당 등 타 정당이 야권연대에 소홀했다고 핑계를 댄다면 이는 국민이 코웃음 칠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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