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연, “노동자 정치세력화 위한 제2 대장정 나설 것”

자유주의정당과 구별되는 제대로 된 변혁적 진보정당 건설 호소

진보세력의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모임(이하 진보교연)은 23일 총회를 열어 ‘노동자 계급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를 위한 진보정당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진보교연은 성명서를 통해 현 시대를 “자본주의의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자본의 이념적 대변자들조차 고장 난 자본주의의 대대적인 수리가 없다면 자본주의 자체가 사망할지 모른다는 경고를 발하고 있는 시대”로 규정하고 “자본주의의 위기를 자본주의 극복과 발본적인 사회변혁의 호기로 전환시키기 위해 변혁적 진보정당의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보교연은 이어 “정강-정책이 민주통합당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인 통합진보당의 우경화를 비판하고,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으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 ‘대중운동의 통일-단결’ 보다 ‘자신들의 이념적 순수성’을 우선시”한 진보신당과 “자유주의세력인 국민참여당과 함께 탈계급적인 통합진보당을 건설한” 구 민주노동당 당권파를 들었다.

진보교연은 “통합진보당의 출범으로 87년 노동자대투쟁이후 민주노조운동 진영이 추구해왔던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및 보수, 자유주의정치와 구별되는 진보정치의 독자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그간의 진보대통합 노력은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위한 제2의 대장정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진보교연은 또 “노동조합의 조직적 결의에 의해 위로부터 정치세력화를 추진한 이전의 방식을 탈피하고, 투쟁하는 노동자 자신이 스스로 정치세력화의 능동적 주체가 되는” 방식의 진보정당을 제안하며 모든 운동 주체들의 결합과 연대가 이루어진 “변혁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진보대중정당 건설”을 주창했다.

진보교연은 “총선국면이 현재 조성된 진보정치 지형을 고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지형을 급진적으로 해체시키고 재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진보 정당이 단결된 힘으로 차기 대선국면에 적극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보교연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위해, 부분적인 과제들의 해결만이 아니라 총체적인 사회변혁을 위해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자”고 호소하며 진보정당 건설의 절실함을 피력했다.

진보교연은 지난 2011년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의 주요 참여단체로서 진보세력 통합에 앞장서왔으나, 국민참여당을 자유주의 세력으로 규정지으면서 통합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 마찰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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