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몰아주기에 진보신당 반발

민주노총 (지지)후보 불참...이정희, “노동자 기반 확대 중요 전략”

민주노총이 지난 27일, 조합원 설문을 통해 비례대표 통합진보당 몰아주기 투표 방침을 확정하자 진보신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대표까지 직접 나서 환영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27일 “민주노총의 정당 집중투표 '통합진보당' 결정은 명분도 근거도 없다”며 “70만 민주노총 조합원 중 2만여 명의 응답을 두고 전체 조합원의 의견이라고 보기도 어려워 설문조사가 전체 조합원의 뜻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박은지 부대변인은 “복수 진보정당 시대에 집중 투표 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점 때문에 반대한 조합원들과 대의원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당연히도 조사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해야 할 사항을 대의원대회의 하급인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승인한 점 또한 절차적 하자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은지 부대변인은 “더욱이 사표(死票)가 거의 없는 정당명부 투표에서 ‘사표방지’나 ‘단결 투표’는 명분도 없다”며 “민주노총 지도부의 통합진보당 밀어주기가 오히려 조합원의 다양한 진보정치 지향을 짓밟고 민주노총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몰아주기 투표 방침 때문에 민주노총 후보.지지 후보 신청에도 참가 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이 (지지)후보 신청서에 진보신당 쪽 예비후보들에게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몰아주기 투표를 약속하라는 서약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은 결과 발표 전인 지난 23일 민주노총 정치위원회 담당자들을 만나 신청 서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쪽은 통합진보당 비례투표 몰아주기는 4.11 총선 방침이라 서약서에서 뺄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민주노총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라고 환영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은 무엇보다 한국사회 민주노조 활동의 주역인 민주노총 조합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의사를 확인하게 돼 민주노총 조합원이 지지하는 정당으로서의 과분한 지위를 부여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27일 오전 대표단 회의에서 “민주노총의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 집중투표가 저희 통합진보당에 압도적인 지지로 몰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노동자들 속에서 당의 기반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 저희 통합진보당의 가장 중요한 총선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이어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의 강력한 지지 속에서 통합진보당이 폭을 넓히고 힘을 강화하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겠다”며 “진보정당의 발전은 노동자들의 조직율을 높이고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차별과 정리해고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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