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찌야나기 가쯔히코 씨에 의하면 시미즈, 타이세, 카시마 등의 건설회사에서 오염수 저장 탱크 건설 작업을 맡았는데, 조합원들은 사고 직후 4월 23일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달 정도 작업한 조합원은 누적량 10밀리시버트(mSv, 일반인의 10배) 피폭했다”며 “3호기 방수 작업으로 특수펌프차를 운전하는 조합원은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피폭량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조합원들은 방호복을 입고 그 위에 가빠(소매없는 비옷)를 입는다”며 “공기가 드나들지 않게 얼굴에 전부 마스크를 쓰고, 실리콘을 발라 완전히 밀봉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현장에 들어간 노동자들은 하루 15분가량 작업했다. 그는 “방사능 피폭 선량계의 경보음이 울려 놀라서 보면 40마이크로시버트(μSv), 70마이크로시버트를 넘어간 적도 있다”며 “조합원이 제일 걱정하는 건 내부피폭이다”고 했다.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는 방사능 피폭 선량계도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20km 권내 미나미소마시 고다카구에서 쓰레기 처리를 위해 덤프트럭 기사로 일했던 조합원들은 방호복, 마스크는 지급받았지만, 선량계는 자위대만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1일 단가는 보통 단가와 차이가 없고, 20km 권내 위험수당은 1시간 300엔(약 4,100원), 하루 2400엔(약 3만3천원) 밖에 못 받는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처리에 관해 정부가 ‘이상협정단가’를 책정했지만, 사업주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후찌야나기 가쯔히코 씨에 의하면 “폐기물 쓰레기 처리 덤프트럭 노동자는 6,950엔, 하루 환산하면 5만6천엔 가량으로 정부가 책정했지만 이와떼현, 후쿠시마현 등 대부분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3만2천엔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수당이 있어도 이상협정단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저임금”이라며 “지자체나 건설회사 등을 돌아다니며 노조는 그 차이를 없애라고 투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통역 : 야스다(일본노동넷)
일본 ‘피폭노동 생각하는 네트워크’ 출범 예정
“피폭 전제로 하는 비인간적 노동 없애야”
일본 ‘피폭노동을 생각하는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4월 22일 출범할 예정이다.
일용직노동자와 관련 지원 단체, 활동가,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네트워크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들은 3.11 지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1년을 맞아 3월 10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관련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일용직노동자 지원 단체에서 활동하는 나카무라 씨는 “1월부터 일본 54기 원전에서 돌아가면서 집회를 열 예정으로,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직접 만날 것이다”며 “피폭노동자와 연결해서 일회용 목숨을 용서하지 않는 투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탈핵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며 “지역에 있는 노조들도 나서고 있으며,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카무라 씨는 “원자력발전소 노동은 피폭을 전제로 하는 비인간적인 노동”이라며 “특히 중층하청구조에 시달리는 것은 일용직노동자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일본 노동운동 역사상 딱 한 번 81년 쓰루가 원전에서 원전 하청노조가 결성되었는데, 당시 전일본운수 일반노조 원자력발전소분회이다”며 “당시 분회는 원청을 대상으로 고용보장, 보험 가입, 임금 중간착취 금지,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방사능 오염으로 고통 받는 우리는 피폭노동자와 연대해야 한다”며 “예전 원자력발전소분회가 어떤 활동을 했는데 듣고 고민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도쿄전력은 긴급 사태를 핑계로 노동자의 안전은 뒤고 미루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도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방사능 선량계를 안 가지고 일하는 작업자는 일본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발언했다”고 따갑게 비판했다.
나카무라 씨는 마지막으로 “지역의 노조와 노동운동가들이 피폭노동 문제에 관심이 적은데, 원전산업에서 일하고 있고,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 반대하는 게 노조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다”며 “일본 노동운동의 약점인데, 이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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