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1시16분 네번째 발파 이후, 덮개 사이로 먼지가 오르고 있다. |
8일, 오후 12시26분 다시 발파가 시작됐다. 해군기지 건설 사업단은 7일, 발파를 실시했던 장소에 다시 4차례 발파를 실행했다. 발파 시각은 12시26분, 12시40분, 1시2분, 1시16분, 발파 이후 잔해물과 연기가 나지 않도록 커다란 덮개로 가리는 작업이 약 15분 정도 진행되고 화약이 터졌다.
세 번째 발파가 실시될 즈음, 서경석 목사를 위시한 해군기지 찬성 단체들의 강정마을 체육공원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촉구 전국대회’를 진행했다. 전국대회에는 80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제주해군기지를 조속히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 보수단체 회원들이 강정마을 체육공원에서 해군기지 건설촉구 전국대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
이날 서경석 목사는 “제가 지금 단식 6일째라서 힘이 없으니 목소리가 작더라도 양해해 달라”며 발언을 이었다. 서 목사는 “지금 제주도에는 반대 선동만 일삼는 전문 시위꾼들이 와있어서 찬성하는 이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며 “좌파들의 편파적 선동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진실을 알리는 것이 너무나 필요하기 때문에 집회를 계획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톨릭과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나는 갈등을 조장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개신교는 중세 카톨릭의 잘못을 지적하며 만들어졌다. 따라서 개신교의 의미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일, 바른 말을 하는 것이다”며 주장했다.
▲ 8일, 해군기지 건설촉구 전국대회에서 발언 중인 서경석 목사. |
서경석 목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구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인 백창욱 목사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삶의 보전이 걸린 문제를 이념 문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선동하는 사람들이 하기 좋아하는 방법”이라며 비판했다.
백창욱 목사는 가톨릭과 맞짱 뜨겠다는 서경석 목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개신교의 근본주의 신학의 폐해”라며 “그들(보수적 기독교인들)은 가톨릭도 이단으로 생각해서 자신들의 그런 행위가 하나님의 의로운 일을 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이었다.
▲ 8일 오전, 발언 중인 백창욱 목사. |
전국대회가 끝난 후, 일부 참석자들이 강정마을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 차벽에 막혀 5분여 만에 해산했다.
한편 이날 새벽 5시, 건설사업단은 화순항에 위치한 케이슨을 구럼비 해안으로 옮겨와 가설치에 들어가 오후 5시경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럼비 해안은 앞, 뒤로 발파와 건설작업으로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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