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경선 예정인 17일, 이정희 선거사무실 앞 촛불집회
이정희 대표가 출마한 지역구는 관악을 지역이다. 이정희 대표는 오는 17, 18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 김희철 의원과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다. 이번 경선은 인지도 면에선 이정희 대표가 유리하지만, 김희철 의원이 워낙 탄탄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어 누가 승리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박빙상황에서 성폭력 피해자 지지모임은 오는 17일 저녁 이정희 대표의 관악구 선거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지모임은 정진후 후보의 비례후보 철회가 관철 될 때까지 이정희 대표 사무실 앞 1인 시위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지모임의 촛불집회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지지모임은 또한 100분 토론에서 유시민 대표가 당시 성폭력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해 한 발언을 두고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지지모임은 15일 오후에 낸 보도자료에서 “여성의 권리를 외면하고 기만하는 사람은 진보정당의 비례 후보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진보의 가치는 성평등, 여성의 권리 보장이라는 가치와 함께 가야 함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정진후 비례 후보 철회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며, 정진후 후보 감싸기를 위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유시민 공동대표의 행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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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피해자 지지모임은 지난 10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맞춰 정진후 전 위원장 비례대표 공천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사진제공/ 지지모임] |
잠잠해지던 정진후 논란, 유시민 강공이 되레 역풍
애초 정진후 비례 후보에 대한 논란은 통합진보당이 14일부터 비례 선출 투표로 들어가면서 잠잠해 지는 듯 했다.
하지만 100분 토론이 끝나고 누군가가 유시민 대표의 100분 토론 압승 부분만 짧은 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 문제는 다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네티즌들이 ‘역시 유시민’이라며 열광했고, 언론들이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유시민 압승이 기정사실화 되고 정진후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100분 토론 당시 유시민 대표가 강조한 사실관계 문제를 제기하면서 새로운 논란이 됐다. 유시민 대표가 이 문제를 어설프게 제기한 시민논객에게 ‘사실관계부터 제대로 파악하라’고 하며 제압한 부분과 피해자들을 만났다고 언급한 대목에선 피해자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그동안 정진후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피해자와 지지모임이 주장한 내용이 거짓말이란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었다.
결국 방송 내용을 확인한 피해자가 14일 오후에 유시민 대표에게 직접 문자를 보냈고, 15일 새벽엔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아이디를 빌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지지모임 활동가들에게 해결을 위임한 피해자가 전 국민이 보는 100분 토론에서 자신이 거짓말쟁이로 규정됐다고 판단하고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지모임은 “유시민 대표의 100분 토론 방송 내용이 다시 소개되고 나서, 마치 그간 피해자가 해온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둔갑되었다”며 “피해자는 이 영상을 보고 거대한 조직 앞에, 권위 있는 한명의 정치인 앞에 서있는 힘없는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하며, 심대한 고통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이날 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쓴 글에서 “유시민 대표는 시민 논객의 질문에 정진후 전 위원장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어떤 근거로 그런 허위 사실을 명확한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공영 방송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유시민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고 싶었다. ‘왜 정진후 후보 말만 믿고 나를 죽이려 하느냐?’고 소리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또 “그렇게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발언을 하려 했다면 최소한 피해자인 저의 말을 직접 들어보거나 피해자를 대변하는 대리인이나 지지모임과의 충분한 만남을 하고 나서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죽지 못해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저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피해자는 “저는 민주노동당을 적극 지지했었고 현재 민노당 정당후원금 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제 자신이 싫고 살고 싶지 않다”며 “호소합니다.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정진후 전 위원장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도록 도와주십시오. 사회 정의를 위해 애쓰시는 통합진보당의 대표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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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편지로 논란 재점화 되자 정진후 후보도 입장 밝혀
100분 토론과 피해자의 편지로 논란이 다시 확산되자, 정진후 후보도 15일 오후 2시 10분께 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직접 자신의 입장 글을 올렸다. 정 후보는 이 글과 함께 제기되는 여러 논란에 대한 문답 형식의 Q&A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정진후 후보는 <민주노총 성폭력사건 전교조 처리과정에 대한 정진후 후보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더 이상의 억측과 논란들이 재생산되는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어 간단하게나마 심경을 밝히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 드리고자 한다”며 “이 사건 관련하여 만족할 만한 처리결과를 드리지 못한 당시 전교조 위원장의 입장에서 피해자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정진후 후보는 “저는 피해자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을 수 있으나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상처를 외면하고 아픔을 가중시켰다는 문제제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또한 사실관계가 왜곡되고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도 유감스러우며, 성폭력사건의 예방은 물론 처리에 대한 올바른 방법이 건강한 공론화를 통해 이 사회에 자리 잡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진후 후보는 이어 “다시 한번 피해자가 이 상처에서 치유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진후 후보의 공식적인 입장은 지난 2월 17일 지지모임이 처음 비례 공천 반대를 요구한지 27일 만에 나왔고, 이미 통합진보당 비례후보 선출 투표는 14일부터 시작했다.
한편 피해자 편지가 공개된 후 트위터 등에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 취소처럼 정진후 후보 공천 취소 요구도 터져나왔다.
‘with*****’씨는 “정진후 전 위원장의 성폭행 피해자에게 가한 행위는 더 잔혹하고 교묘합니다. 그것을 가해자 논리로 위장하고 있을 뿐, 진실을 가리고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그들의 야만성에 치를 떱니다. 피해자에게 말할 기회를 단 한 번이라도 주었는지 통합진보당은 답하라”고 촉구했다.
‘hanm****’씨도 “성폭력 피해자, 100분토론 유시민의 정진후 감싸기에 오열. 통합진보당 정진후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pinkl****’씨는 “오늘 올라온<성폭력 피해자분의 편지>입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 이래도 정진후 공천 철회 안 할 겁니까? 양식있는 통진당 동지들 님들이 나서주셔야 함다”라고 호소했다.
‘rippe*****’씨는 “새누리당도 박상일, 이영조 공천 철회했고, 민주당도 이화영, 임종석, 전혜숙 공천 철회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백만, 정진후 쯤은 공천 철회해야 모양새 차리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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