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새누리당에 길 터줘?...전략공천 후폭풍

광주서구을 새누리당 1위...이정현 “광주시민 민주당 머슴이냐”

야권연대가 오히려 새누리당의 길을 터주나?

광주서구을 지역구의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 후보는 얼마 전 광주일보와 KBC 광주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4.5%의 지지를 받아 30.8%의 지지를 받은 야권연대 후보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세가 굳어져 이정현 후보가 승리하면 새누리당은 27년 만에 광주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정당의 고귀남, 이영일 의원이후 지금까지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시키면서 광주서구을 지역을 민주통합당이 무공천하는 지역구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들은 경선 없이 자동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 민주당 후보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발심리가 오병윤 후보의 지지율 위축에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오병윤 후보는 8506표를 얻어 17.7%의 지지를 받았고, 이정현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720표, 0.65%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선거에 대비한 각 후보의 지지율 상승폭을 보면 72%의 지지를 받았던 김영진 현 의원의 지지세가 오병윤 후보보다는 이정현 후보에게 더 많이 옮겨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민주통합당의 무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서대석 후보도 14.4%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지지율의 절반을 새누리당이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을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와 야권연대 후보가 나눠 가진 셈이다. 새누리당을 저지하기 위한 야권연대가 오히려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올려준 꼴이 된 것.

오병윤 후보가 지난 2010년 7.28 재보선에서 광주 남구에 출마해 44%가 넘는 높은 지지를 받았던 점을 떠올린다면, 야권연대가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더 무게감이 실린다. 당시 오병윤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민주노동당이 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정당임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다.

무소속 서대석 후보는 이미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구을의 야권 연대는 지역현실을 전혀 모르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면 새누리당에 필패하여 이정현 후보가 당선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대석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14.4%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다. 광주민심이 야권연대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는 또 다른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
이정현 후보는 2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기들이 (광주시민에게) 저쪽 당 찍으라고 하면 마음이 없어도 찍는가? 광주 시민이 민주당의 머슴인가”라며 야권연대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광주 시민들이 아직 진보세력들에 대해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를 찍으라고) 광주 시민들에게 명령하는 이런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병윤 후보는 아직 선거 초반이기에 섣불리 승패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후보와 같은 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오병윤 후보는 야권연대를 위해 사퇴한 김영진 의원과 이상갑 후보, 김이강 후보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직 그분들(김영진, 이상갑, 김이강 후보의 지지자)의 마음을 다 사로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론조사를 보면 점차 마음을 옮겨주고 있다. 본 선거에 들어가게 되면 시민들의 표심이 그래도 표출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7일 광주를 전격 방문했다. 전통적인 텃밭 다지기에 더해 공천과정에 불거진 문제들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집권을 저지하고자 만들어진 야권연대가 오히려 전통적 야권 지지지역을 새누리당에 넘겨주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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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 오병윤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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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얘도 동부?
    아님 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