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29일자 신문 6면에서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인터뷰 한 내용을 소개하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이석기 후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총선 후보와 지도부 인사 중 과거 북한의 지하조직원으로 활동한 인사가 최소 5명 이상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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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인터넷판) 화면 캡처] |
조선일보는 하태경 후보가 북한 지하조직원이었다고 주장한 이석기 후보를 두고는 “대법원이 반국가단체로 판결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이라며 “이 후보는 2003년 3월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같은 해 8·15 특사로 가석방됐다”고 소개했다.
“이석기 과거 전력 문제면, 남민전 이재오 부터 문제 삼아야”
대표적 양심수였던 이석기 후보가 당시 민혁당 사건으로 복역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10년도 지난 사건으로 이미 사면복권을 거쳐 국가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도 승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의 과거를 두고 북한과의 연계 운운하며 선거용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이석기 후보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으려면 남민전 사건 전력이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 먼저 문제를 삼아야 한다. 더 이상 치사한 선거용 색깔론은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석기 후보는 민혁당 사건으로 불운한 가족사를 겪기도 했다.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 자궁경부암 3기이던 85세의 어머니 김복순 씨는 2003년 4월30일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서 이 후보가 제외되자 반대시위와 충격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당시 이 후보는 4년의 수배생활과 1년 1개월의 옥살이로 어머니를 5년 동안 만나보지 못했다.
그 후 말기암 투병 중인 팔순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고 싶다”고 호소하자 양심수 석방과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전국 교도소 도보순례단이 1,000 km를 걸으면서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렇게 여론이 집중되자 정부도 ‘7일간의 귀휴’ 조치를 내려 이 후보는 어머니와의 극적인 상봉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국방부에 근무하던 이석기 후보의 누나 김경진 씨는 이 후보를 지지하다 고위공직자 품위손괴라는 미명으로 정직처분을 당했고, 군 당국의 억압적 수사에 따른 충격으로 2005년 세상을 떠났다. 이 후보의 어머니도 누나의 죽음 이후 연이은 충격에 투병 생활 중 끝내 별세했다.
‘대남 지하조직원’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 동원
조선은 이 기사에서 하태경 후보가 내뱉은 자극적인 ‘대남 지하조직원’, ‘대남 혁명전사’ 등의 단어를 강조했다.
조선은 “북한의 대남 지하조직원들은 북한의 대남방송을 들으며 반미, 미군철수, 한미동맹 해체 등 북한의 사상, 이념노선을 학습하고 철저히 추종한 김정일의 충직한 대남 혁명전사들”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 그들이 본질적인 부분에선 여전히 변함이 없으리라 본다”고 한 하 후보의 발언을 인용했다.
하태경 후보는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남부위원장은 당시 민혁당 내 서열 5위 안에 드는 핵심 고위직으로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후보를) 비례대표 간판으로 내세운 만큼 이씨가 지금도 북한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도 이날 똑같은 색깔론을 제기했다. 중앙은 4면에 “전대협 출신 하태경 ‘진보당 이석기, 북 연결조직 출신’”이라는 기사에서, “이 후보는 지하조직 민혁당의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으로 (당시) 서열 5위 안에 드는 핵심 고위직이었다”고 하태경 후보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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