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00인위, “안성기 씨, 그러면 안됩니다”

비정규직 7대 요구와 나쁜친구들 10인 명단 발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각계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90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100인 위원회’(100인위원회)가 비정규직 7대 요구와 나쁜 친구들 1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100인 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7대 요구안은 △근로자파견법 폐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화 △간접고용 금지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노동3권 보장 △최저임금 현실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기간제 사용사유 제한 등이다.

이어서 100인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대표적인 비정규노동자의 가짜친구 나쁜 친구들”이라며 이재오(새누리당 서울 은평), 정몽준(새누리당 서울 동작), 김진표(민주통합당 수원 정), 나성린(새누리당 부산진구갑), 김태기(새누리당 서울 성동), 이주영(새누리당 마산합포), 조원진(새누리당 대구 달서병), 이목희(민주통합당 서울 금천), 원유철(새누리당 평택) 등 1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에서 하창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은 “정몽준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재산으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다. 이러한 막대한 부의 원천은 비정규직 양산과 노조탄압으로부터 온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우리에게 절망의 공장이다”며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을 규탄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광고에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과 국민배우 안성기 씨를 출연시키는 등 좋은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비없세) 집행위원은 “FTA 반대운동에 나서던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망의 공장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다”며 현대중공업 광고에 출연한 안성기 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로는 기자회견문 낭독 이후 하창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과 배우 안성기 씨의 가면을 쓴 참가자가 앞으로 나와 “현대중공업의 불편한 진실”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100인위원회 위원 문재훈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소장은 “정치인들은 중도적 입장으로 보이기위해 노력하지만 그들의 뿌리를 밝혀내고, 비정규직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전달할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100인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7대 요구안과 나쁜친구들 10인의 명단을 총선 기간 동안 SNS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낼 계획이며 오는 31일 오후 2시 시청광장에서 비없세와 함께 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태그

100인위원회/비없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서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