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하청노동자 고혈로 막대한 재산축적”

“비정규직 해결 의지 있다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문제 입장표명 해야”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사용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사내하청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로서, 올 한해만 308억원의 주식을 배당받는 등 매년 수백 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가고 있다. 특히 정 후보는 새누리당 173명의 의원 중 재산 보유액은 단연 1위로, 무려 2조 227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들은 장시간노동과 산재 은폐, 노조 탄압 등에 시달리고 있어 현장에서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2일, 동구청에서 발표한 동구 비정규직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청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54.1시간의 장시간 노동가 평균 4.04일의 휴일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승인률 역시 5.7%에 불과해, 현장에 산재은폐가 만연해 있었으며, 응답자 94.5%가 해고와 블랙리스트를 우려하고 있는 등 노조탄압 역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드러났다.

때문에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등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준 대주주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5대 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사용주인 대주주 정몽준은 막대한 부를 이용해 정치적 야망을 키우고 있지만, 1990년에서 2009년까지 사내하청노동자는 무려 18,613(931.6%증가)명이 증가했다”며 “하청노동자의 무분별한 확산과 노동기본권 박탈이 막대한 부의 원천임을 누구돋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 후보는 지난 해 아산나눔재단을 만들어 사회양극화 해소를 내걸기도 했다. 정몽준 후보의 측근이자 사무국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 울산동구의 안효대 후보의 경우에도 공약으로 퇴직 수 만큼의 사내하청노동자의 정규직화 우선채용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나섰다.

하지만 막상 현대중공업 내의 양극화와 하청노동자들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 번도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없어, 노조 측은 정 후보의 재단 사업이 기업이미지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속노조는 “대다수의 공약들은 대주주인 정몽준의 재가없이 불가능한 공약들이며 근본적 해결을 무시한 총선 시기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적인 수작일 뿐”이라며 “게다가 정작 해당 주체인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의사는 배제시키고 있으며 사내하청노조를 대화 상대가 아닌 탄압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자회견단은 “정몽준의 말 한마디로 울산동구가 움직이고, 대를 이어 ‘현대공화국’을 만들어온 장본인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만큼, 비정규직 문제 해소에 의지가 있다면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입장표명은 당연하다”며 △노동조합활동 보장 및 블랙리스트 철폐 △산재은폐 척결과 안전권리보장 △성과금 동일 지급요구 △노조법상 사용자성 인정과 교섭요구 수용 △무급 휴가 폐지 및 모든 휴가 유급화 등을 5대 교섭안으로 내걸었다.

한편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몽준 후보 사무실 방문과 1인 시위, 선거 기간 동안의 ‘그림자 투쟁’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그

현대중공업 , 정몽준 , 사내하청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