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해 10월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치뤄진 17번째 희생자 노동조합장 [출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새벽 3시 50분 경 고인이 본인이 살던 아파트 3층에서 나와 위로 올라가는 장면이 CCTV에 의해 확인됐다. 이후 고인의 마지막 족적이 같은 건물 23층에서 발견되었으며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건 31일 오전 9시 15분 경 이었다.
22번째 희생자인 이 모씨의 사망 소식은 지난 2일 밤, 그가 사망한지 이틀 뒤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고인은 1995년 쌍용자동차에 입사해 15년을 성실히 근무했지만 2009년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어 공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이후 그는 정리해고에 맞서 77일 동안 옥쇄파업에 참가했고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했지만 결국 해고자가 되었다.
고인은 오래 전 부모를 여의었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쌍용자동차에 근무 할 당시엔 공장 소재지였던 경기 평택에 거주했으나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지난 해 집과 차를 처분하고 경기 김포에 있는 임대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겼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고인은 수많은 구직활동을 해 왔으나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월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을 찾았을 당시에도 취업면접을 보러 다니는 중이었다.
고인과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한 지인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방비로 내쳐지는 것은 사회적 방치다. 혼자 살면서 주위에 얘기할 사람도 없고 얼마나 외로웠겠는가. (고인)혼자서 술도 마시고 바닷가에도 찾아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사람이 3년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인과 한 달에 1~2번씩은 통화하며 지냈던 그는 현재 무급휴직자 신분이다. 무급이니 수입은 없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신분이라 구직활동조차 할 수 없다. 그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용직과 대리운전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8월 6일 쌍용자동차 노사합의 이후 1000일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 공장으로 복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20번째 죽음을 맞이했던 지난 1월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19번째 죽음 이후 20번째 죽음를 막기 위해 희망텐트를 쳤고, 2월 말까지는 죽음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1월이 끝나기 전, 우리의 근본적인 소망과 희망이 깨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21번째의 죽음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21번째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안타깝게도 다음 달인 2월 21번째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3월엔 22번째 희생자마저 발생했다.
민주노총은 3일 논평을 통해 “벌써 22번째 죽음이다. 이 끔찍한 숫자를 언제까지 세야 한단 말인가. 살아 버티는 이들도 사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 23번째, 24번째를 떠올릴지 모를 남아 있는 해고노동자들의 손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이미 늦었지만 더 이상 늦지 않게 우리 사회는 지금 당장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위한 사회적 조치를 촉구했다.
20번째 희생자는 1월 20일, 21번째 희생자는 2월 13일, 22번째 희생자는 3월 31일, 한달에 한번꼴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한달이 시작하는 이 순간 우리는 더 이상 끔직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