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노조 임원선거 박현제 당선

87.43% 투표, 95.64% 찬성...1년2개월만에 지회 정상화

  박현제 지회장 당선자 [출처: 울산노동뉴스]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4대 임원을 선출하고 1년2개월만에 마침내 정상화됐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원 1074명을 대상으로 3~4일 투표를 벌인 결과 939명이 투표해 87.43%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898명이 찬성, 95.64% 찬성률로 단독 출마한 박현제, 강성용, 천의봉(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이상수 전 집행부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8월 장병윤-이진환-정용주 후보조가 단독 출마했지만 투표 조합원 61.07% 반대로 낙선했고, 지난달 5일에도 어렵사리 꾸린 황호기-김기태-윤화준 후보조가 중도 사퇴해 지회 정상화에 거듭 실패했다.

박현제 지회장 당선자는 "지난 1월 결혼 13년만에 아이를 출산해서 아내 뒷바라지에 집중했다"며 "3월까지 임원이 구성 안되면 집행유예 기간이 남아 있지만 임원에 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천의봉 신임 사무장은 "박현제 지회장이 희생을 각오하고 출마를 결심하는 걸 보고 런닝메이트로 나섰다"며 "올해는 반드시 투쟁으로 불법파견을 철폐하고 정규직화하는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제 지회장은 "지난 2월 대법 최종 판결 이후 현장 조합원과 비조합원 가릴 것 없이 빨리 집행부가 구성돼야 불법파견 정규직화 문제가 정리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높았다"며 "지회에서 살겠다는 각오로 현장을 조직하고, 임원들부터 구속을 결의하고 현장조합원들을 투쟁으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선거관리위원들이 4일 오후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사무실에서 투표함을 열고 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5일 아산,울산,전주 비정규직 3지회 회동과 6일 원하청연대회의를 시작으로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의 가닥을 잡아갈 예정이다.

박현제 지회장은 "수많은 해고자와 징계자를 내면서도 지켜온 8대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원하청 공동으로 조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쟁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이번 주 안에 상무집행위원들을 선임하고, 18일까지 대의원선거를 마무리지은 다음 4월 안에 정기대의원대회을 열어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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