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녹보 활동가주의로 지구·지역을 달려보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4번째 페미니즘 학교 문 열어

멕시코-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을 잇는 4번째 페미니즘 학교가 문을 연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는 노동, 생태와 여성의 가치 그리고 지구와 지역적 사고를 교차하는 활동가주의를 추구하는 활동가 양성을 위해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페미니즘 학교를 개설할 계획이다.

페미니즘 학교는 ‘액티비즘 프로그램,’ ‘교류프로그램,’ 스페인어 등 ‘언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며 일 년간 진행된다.

[출처: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

‘액티비즘 프로그램’은 노동운동의 역사 및 현황과 과제 등 적/녹/보 노동운동과 행동이론, 남아공, 중국, 라틴아메리카 등 지구지역 이해하기와 가부장체제론 등 전문과정 등으로 이뤄진다. 국내외 단체와 활동 내용 및 활동 공간을 교류하는 ‘교류 프로그램’은 지구·지역적 차원의 의제를 교환하고 의제를 함께 발굴하며,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언어 프로그램’은 스페인어와 액티비즘(활동주의)을 배우며 라틴아메리카 적녹보의 다양한 이슈에 관심 있는 수강생을 위해 마련됐다.

페미니즘 학교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인 글로컬(Glocal)의 의미처럼, 지구적 의제를 풀기 위한 지역적 접근과, 지역적 의제를 풀기 위한 지구적 접근을 통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한국을 잇는 지구·지역적 연대와 적(노동), 녹(생태), 보라(여성)의 이론과 운동의 경계를 넘나드는 운동을 추구한다.

“아프리카/아시아 여성 노동자의 문제는 또한 한국 여성 노동자의 문제”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꾸려진 페미니즘 학교는 성, 인종, 계급의 복잡한 문제들을 한 지역 속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지역적 의제를 지구적으로 연결하는, 국경을 넘나드는 활동가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액티비즘 프로그램은 고정갑희, 신병현, 엄은희, 이유진, 공유정옥, 김은중 등 노동, 환경, 여성 운동과 지역연구 분야의 연구활동가와 현장활동가들이 진행할 계획이다. 패미니즘 학교는 소정의 교육비를 받으며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강자 전원에게 수료증이 발급된다.

페미니즘 학교를 기획, 운영하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현재 자본주의, 군사주의, 제국주의가 양산, 심화시키고 있는 전 지구적, 지역적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대안적 사상으로 생태와 노동을 아우르는 넓혀진 페미니즘을 들고 있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2009년 4월 18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의 GP(glocal point) 활동가들과 함께한 첫 국제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공동으로 창립했다.(문의: 02-59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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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즘 ,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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