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느 누구의 사정도 봐주지 않는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전사로서 내 미래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그러나 당장은 "타협하지 않겠다"라고 결심한다.<che>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의모습을 경계하며..

우리에게 혁명의 역사는 무엇보다도 대중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영역으로 힘있게 들어서는 역사이다.

-트로츠키, 러시아혁명사 서문중

많은 이들이 혁명을 꿈꾸지만 혁명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대중 스스로가 혁명이라는 큰 바다를 이끄는 물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먼저 '혁명'이라는 희망을 발견한 이들이 대중들을 만나고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지난한 과정을 분투하며 끈질기게 이어갈 때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미래'가 아닌'현재'가 될 것입니다. 대중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세상, 진정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입니다.

꿈없이는 살 수 없다


꿈 없이는 살 수 없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현실만이 전부라면 인간은 살아갈 가치가
없는 무엇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상과 꿈이 우리를 만든다.
우리에게도 뜻밖인 형태로.


- 전혜린의《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중에서 -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 속엔 이루지 못할 꿈을 가지자. -체

커다랗고 멋진 꿈을 이루기 전에 우리는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감정에 이끌리거나 분위기에 휩쓸려서 혁명을 말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길을 가기 쉽다.
또, 아무리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있고, 세상의 부조리와 한계를 잘 아는 사람이라도, 그것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없으면 모르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현실을 바로 보고, 그것을 넘어서는 꿈과 용기를 가지는 것. 그게 중요하다.

지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 낙관하라.

그람시가 사형을 언도받고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말이다. 자신이 죽는데도 혁명의 물결이, 인간의 의지가 뻗어나가리라는 그의 낙관론이 놀라웠다. 지성으로든 감성으로든 온통 절망 뿐인 세상이다. 의지조차 체제 안에서 작동할 뿐인 작금에 그람시의 말에 의미가 있다면, 지성으로 자유의지가 꼭두각시로 전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하지 않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그의 말이 언제나 기운을 내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꼭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