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미디어운동연구저널 Act!

[액트 50호- 현장]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 첫 모임

액션V 리액션을 꿈꾸다!

1. 액션V 지역 프로젝트 네트워크 첫 모임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2006년 4월, 지역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목표로 출발한 《행동하라, 비디오로! - 액션V》(이하 액션V). 액션V는 지역 미디어활동가들이 보내주시는 영상을 받아 격주 1회 30분 분량의 프로그램을 편성한 오픈액세스로 시작(06.4~06.8), ‘지금 지역에선'(오픈액세스), '액세스 유랑기'(지역공동체 탐방), '누구냐, 너!'(활동가 인터뷰) 세 코너로 구성, 제작팀이 직접 취재하는 형식으로 진행한 2기(06.9~07.7)를 지나 2007년 8월부터 지금까지 지역 액세스 주체와 액션V 제작팀이 함께 기획하고 제작하는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보고서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3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형태와 제작방식의 변화는 액션V의 목표 “지역 퍼블릭액세스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제작팀의 방황과 고민을 반영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작년 8월부터 진행된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 보고서 프로젝트는 대구(8월/ 퍼블릭액세스 제작 프로젝트 ‘십시일반'), 인천(9월/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제작, 노동자영상패 씨 제작지원), 전주(10월/ 전주 영시미 퍼블릭액세스 제작단 ‘다른 시선으로 통통'), 부산울산경남(11월/ 부울경 퍼블릭액세스 제작네트워크), 청주(12월/ 청주 퍼블릭액세스 제작 프로젝트 모임)로 이어졌고 올해는 익산의 영상바투(08년 2월), 성남의 늘봄(08년 3월), 부산의 평상필름(08년 4월), 대구 십시일반(08년 5월), 전주 영시미(08년 6월)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2007년 5개월 동안 5개 지역과 함께 한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보고서 프로젝트. 이 기간 동안 액션V 제작팀은 지역의 퍼블릭액세스 활동의 현장, 주체들을 찾아가 지역 액세스 활동의 조건들, 주체들 그리고 고민들을 알아가고 배울 수 있었던 중요한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희는 여러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지역에서 퍼블릭액세스는 어떤 의미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액세스 제작 활성화를 위한 현재 우리의 조건들은 어떠하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액세스 제작 주체는 지역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야할까. 지역 영상보고서 프로젝트를 통해 모여진 우리의 역량들을 어떻게 더 이어갈 것인가... 중요한 건 이 질문들을 액션V 혼자서 안고 있어서는 안 되고, 아니 그렇게 안고 있다고 풀어질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저희가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보고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점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난 2월 액션V 제작팀은 그 간 프로젝트를 통한 서로의 경험과 질문들을 공유하고 정리하며, 앞으로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보고서 프로젝트의 운영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동시에 지역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와 과제들, 그리고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틀로서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주체들의 네트워크 모임을 제안했습니다.


2. 참여 지역별 액션V 지역 프로젝트 평가 및 프로젝트 이후 지역 상황 공유

2월 20일 대구 동구주민회 사무실에 액션V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 보고서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셨던 지역 활동가들과 앞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 주신 7개 지역(대구, 인천, 전주, 부산, 청주, 성남, 진주) 활동가 등 각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 20여 분이 모였습니다.

우선, 액션V 지역 퍼블릭액세스 영상 보고서 프로젝트(이하 지역 프로젝트) 참여 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와 프로젝트 이후 지역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송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얼굴을 보며 액션V 지역 프로젝트를 주제로 지역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액션V 지역 영상 보고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각 지역, 주체들의 크고 작은 변화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 이슈에 접근하고자 계획을 세우는 지역(대구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 십시일반), 새로운 모임이 조직된 지역(인천 GM대우비정규직지회 내 영상팀 ‘아라도'), 한시적이었던 프로젝트 팀이 정기모임으로 자리 잡아가는 지역(청주 퍼블릭액세스 제작 모임 ‘물꼬')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는 올해부터 지역의 장애운동단체와 결합해서 액세스 제작지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구요. 부울경 퍼블릭액세스 네트워크의 경우 올해는 각 지역별 네트워크 조직을 준비하기 위해 포럼기획단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대구, 성남, 부산, 진주, 인천, 전주, 청주에서 모인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

지역별 조건, 참여 공동체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액션V 지역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 역시 다양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액션V 지역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는 각 지역별로 그 동안 진행되었던 퍼블릭액세스 활동에 대한 내부적인 점검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 타 지역의 퍼블릭액세스 활동에 대해 관심 갖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 마지막으로 지역의 활동가들이 가진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면서 앞으로의 퍼블릭액세스 활동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틀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액션V 지역 프로젝트 평가 및 각 지역별 액세스 활동에 대한 공유를 통해 서로 어떤 요구와 필요에서 오늘 네트워크 모임에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 제안과 네트워크의 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3.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네트워크,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

이번 모임의 마지막 주제는 지역별로 액션V 프로젝트의 성과와 의미들을 이어가고 확장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가 함께 모였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위해 네트워크 내에서 각 지역 활동가들은 그리고 액션V 제작팀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였습니다.
  지역퍼블릭액세스제작 네트워크 첫 모임

올해도 액션V 지역 프로젝트는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되는 한 축에 또 다른 축으로써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라는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의 정기적인 모임의 틀을 제안했습니다. 그 동안 액션V 지역 프로젝트가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활동의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나름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액션V가 지역과 만나는 방식, 또는 각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이 다시 지역과 만나는 방식과 목표점은 각 지역의 계획과 필요에 따라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 활동가들의 의견을 듣는 이 자리는 액션V 제작팀에게는 중요한 의미였는데요.

우선, 지역운동으로서 미디어 운동을 기획하고 실천하기 위해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지역 사회로 들어가는 계기와 촉매로 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제기되었습니다. 즉 액션V 3기가 주로 미디어 활동가들의 고민이었다면, 앞으로 기획될(2008년 9월 이후) 4기는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이 지역 속으로 들어가는 기획으로 고민이 옮겨가야 한다는 점인데요. 이에 3기와 4기 사이의 과도기라 할 수 있는 올해 9월까지의 활동 계획을 논의하며, 지역 활동가들이 첫 번째 합의한 부분은 “지역 속으로” 라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우리가 내일부터 당장 지역 공동체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각 지역의 조건과 속도에 맞춰 지역운동으로서의 퍼블릭액세스 활동의 단계와 전망을 그려보자는 것인데요. 물론 퍼블릭액세스 활동이 지역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제작 활동, 시청 활동까지의 과정을 조직해야 하는 큰 작업인 만큼 현재 우리 역량이 얼만큼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욱 이 네트워크 안에서 각 지역의 고민과 활동들이 공유되고 평가하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안에서 액션V 제작팀은 그러한 과정의 매개자 역할을 해야 하구요.

지난 액션V 지역 프로젝트가 지역의 액세스 주체들을 찾아가고 액세스 활동의 내용과 고민을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즉 이야기를 트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면 이번 지역 퍼블릭액세스 네트워크 첫 모임은 “지역 속으로”라는 공통의 합의점을 통해 앞으로 지역 내 액세스 주체들을 발굴하고, 조직하는 각각의 활동을 지원하며 그 사례들을 공유하는 틀로써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의 상을 함께 그려 본 자리였습니다.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 첫 모임을 마무리하며 참여한 각 지역의 미디어 활동가들이 이제 다시 지역으로 돌아가 “지역 속으로” 들어갈 각 지역 계획을 3월까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각 지역 계획이 나온 후에 두 번째 지역 퍼블릭액세스 제작 네트워크 시기가 정해지고 계획과 활동 내용들이 조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별로 다양한 조건과 상황이 있기 때문에 모든 지역이 다 같은 속도나 내용으로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지역 속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기 다른 환경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함께 모색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틀로서 지역 퍼블릭액세스 네트워크가 되기를 꿈꿔 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앞으로도 액션V 제작팀과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이 함께 말이죠.

* <행동하라, 비디오로! 액션V>는 시민방송 RTV(위성방송 531번., 지역케이블TV)에서 매주 수, 금, 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RTV 홈페이지( http://www.rtv.or.kr )에서도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