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날개를 달다 20회-오프닝

영화진실  / 2007년01월19일 5시13분

영화, 날개를 달다 - 20회분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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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이틀 - VCR (20") ------------------------------------------------------------------------
(타이틀 - 영화,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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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트로 - VC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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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방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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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프닝 - ST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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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 현실과 영화 속의 빅브라더

김소혜 : 안녕하세요 영화 날개를 달다의 김소혜입니다.

안창규 : 안창규입니다.

김소혜 : 오늘 시작이 좀 오싹한데요. 다들 학창시절에 한번쯤 읽어보셨던 적이 있는 소설의 한 부분이었죠?

안창규 : 예. 영국의 소설가 조지오웰의 작품 <1984년>중의 한 부분을 먼저 만나보셨습니다. 조지오웰은 이 소설에서 빅브라더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지배하는 가상의 미래사회를 암울하게 그려냈는데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박탈하는 전체주의사회에 대한 풍자를 해서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읽히고 있죠.

김소혜 :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지켜보는 빅브라더라는 설정은 지금도 정말 섬뜩한데요. 그러고 보면 미래사회를 다룬 많은 영화들도 이런 빅브라더에 대한 공포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매트릭스>같은 영화들을 보면, 날 지켜보는 절대적인 권력이라는 설정에서부터 시작되구요.

안창규 : 그런데 사실 아이러니한 것은, 서구 근대사회에서 시작된 ‘보는 것’의 힘이라는 것이 사실 영화의 시작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깜깜한 영화관에 앉아 우리가 영화를 보는 행위 역시 상당히 관음증적인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죠.

김소혜 : 그런 의미에서 많은 것을 보되 나는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바로 정보화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권력의 형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권력과 밀접하게 결합한 산업이 창규씨가 언급한 것처럼 영화산업, 그리고 좀 더 확장해보자면 미디어산업이겠죠?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나는 영화가 있네요.

안창규 : 예. 바로 몇 년전 개봉했던 영화 <트루먼 쇼>이죠.
항상 지켜보는 빅브라더의 시선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영화인데요. 과연 영화속 빅브라더가 어떤 모습인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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