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들 때마다 삶이 변한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삶이 변한다 홍재희, 황윤을 듣다 홍재희 | 독립 영화 감독. 비정규 자유 노동자로 경계에서 흔들리며 살고 있다. 영화도 만들고 글도 쓰고 놀기도 하는데 굶지 않을 수 있는 삶을 지향한다. ‘화창한 봄날 오월’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아닌 무더위가 찾아온 일요일 한낮. 제1회 채식 축제가 열리는 서울 혁신 파크.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북한산…

[인터뷰] “사냥 아니면 양식이다. 어쨌든 때 되면 다 잡아간다”

  [인터뷰] “사냥 아니면 양식이다. 어쨌든 때 되면 다 잡아간다”   성매매 특별법 합헌 그 후, 4인의 성 노동자에게 듣다   성지훈 기자   3월 31일. 헌법재판소는 성 판매 여성을 처벌하도록 하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 특별법)을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성 판매 여성을 처벌하는 것이 건전한 성 풍속과 성 도덕을 확립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것이 합헌…

지금 ‘연애’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청년패널] 지금 ‘연애’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정리 – 성지훈 기자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표준국어대사전은 연애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런데 연애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정의할 수 있는 일일까. 서로를 사랑하는 게 비단 남녀뿐일까. 서로 그리워하고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연애가 아닐까. 얼마만큼 보고 싶어야 그리움이고 얼마나 좋아야 사랑일까. 그보다 이렇게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감정’에 대한 정의 말고…

한밤의 백색 테러

4호 [이슈1] 성지훈 기자 | 사진제공 = 평택세교지구철거민대책위원회     1월 30일 새벽. 동이 트지 않은 6시 30분이었다. ‘오함마’가 문을 부수는 소리에 김 모 씨와 이 모 씨는 잠에서 깼다. 컨테이너에 달린 얇은 철문과 문고리는 장정의 망치질 두어번에 떨어져 나갔다. 문이 열리고 10여 명의 남자가 컨테이너 안으로 들이닥쳤다. 어슴푸레 보이는 얼굴엔 복면이 쓰여있었다. 막 잠에서…